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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 첫날, "열기 뜨거웠다"

장거리 투표자 등 유권자 줄 이어
귀중한 한표 행사, 순조롭게 진행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25일 버지니아 비엔나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시작됐다. 이번 재외선거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비롯 LA,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한국 공관이 있는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30일까지 실시된다.
선거 첫날 투표 개시 시간인 오전 8시부터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맨 먼저 투표한 정현철씨는 “투표 뒤 출근하려고 일찍 왔는데 첫 투표자가 돼 영광스럽다”며 “우울한 우리나라를 변화시킬 대통령을 뽑으려고 나왔다. 대사관이나 각종 기관을 통해 동포들을 친절하게 보살펴주는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 아침 투표하려고 전날 도착, 인근에서 일박을 한 장거리 유권자도 있었다. 버지니아비치에서 온 박미진(34)씨는 “일찍 투표하고 싶어서 어제 차로 4시간 달려와 호텔을 잡았다”며 “우리 가족이 바라는 대통령이 당선될지 기대되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남편 장병근(36)씨는 “23년 전 미국에 왔는데, 살아보니 한국이 잘돼야 동포도 잘된다는 것을 느낀다”며 “딸 서율이가 미국에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려면 한국이 정의로운 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는 하루 종일 순조롭게 진행됐다. 선거 관계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인데다, 홍보가 많이 되어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재외선거를 도우려고 새벽부터 나온 자원봉사자들의 열정도 돋보였다. 투표소 입구에서 안내 봉사하는 천지은 버지니아공대 대학원생은 “학생회 차원에서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이 투표하려면 차로 4시간 걸리기 때문에 대형버스를 알아봤지만 불법이라고 해서 4~5명씩 카풀을 하기로 했다. 주말에 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영 주미대사와 부인 이선화 여사는 오전 9시쯤 투표소를 찾았다. 안 대사는 “유권자 등록률이 높아졌는데, 의미를 생각해보니 동포들의 주인의식, 권리행사 인식이 높아진 것 같다”며 “투표를 형용사로 표현하면 ‘경건’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민이 주권재민을 실천하는 재외선거의 가치는 크다”고 말했다.

첫날 선거 집계결과 총 370명이 참여했다. 이재곤 선거관은 “이번 선거는 유권자 등록 기간이 짧았는데 등록률이 가장 높은 것을 보면 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리치먼드와 버지니아비치, 블랙스버그 등 먼 거리에서 오겠다는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 투표소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컬럼비아의 메릴랜드한인회 회의실에 설치된다. 시간은 오전 8시~오후 5시다. 유권자들은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이 있는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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