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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탐방6] “학생 흥미와 부모 참여가 참교육 핵심”

모국어가 경쟁력이다
워싱턴 중앙한국학교
교훈: 정직·근면·협동

와싱톤중앙장로교회(목사 류응렬) 부설 중앙한국학교(교장 박승식)는 이민 차세대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 정체성을 갖고 훌륭한 거주국가 시민으로 성장하고, 양국 발전에 동참하는 인재로 양성하고자 2000년 9월 개교했다. 초대교장은 임현찬씨.

개교 후 3년 만인 2003년 교지 발간을 시작으로 2005년 학부모회(PTA) 조직, 2009년 성인반 수업 개설, 2013년 PTA 임원진 구성 등을 거쳐 개교 17년 차를 맞은 올 가을학기에는 250여 명의 학생을 둔 대규모 한국학교로 성장했다.

많은 학생수만큼 반도 여럿, 하지만 일률적 반 편성이 아닌 차별화 된 수준별 편성으로 학생의 학습 능률과 흥미를 최대한 배려했다. 일단 연령대에 따라 유치부, 1·2학년, 3학년 이상으로 구분하고, 1·2학년은 학년별로 나눈 다음 수준별로 편성, 3학년 이상은 수준별로 나눈 다음 학년별로 재편성해. 성인반을 제외한 학생반만 무려 20여 개에 이른다. 반 이름도 1·2학년은 한국의 상징인 거북선·무궁화·태극·색동·초롱, 3학년 이상은 시대별로 고조선·고구려·백제·신라·고려·조선으로 명명해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박승식 교장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고 역사를 배워야겠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는 내용을 우선적으로 엄선해 가르치고 있다”며 “어른이 아이들의 거울이 되듯, 본보기가 되는 모국의 역사와 문화는 뿌리교육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학습 동기 유발”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한국학교의 학습 동기 유발 핵심은 ‘흥미’다. 박 교장은 흥미를 통해 모국인 한국과 친밀해 질 수 있도록 오랫동안 지속해온 다양한 자체 행사를 소개했다. 내년 1월에 열릴 중앙민속놀이마당은 개교 때부터 이어온 학교의 자랑이자 대표적인 연례 행사로 반마다 한 개의 전통 부스를 열어 30여 종류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고, 학부모와 학생이 모두 한복을 입고 모이면 대가족이 따로 없다. 또 학년 말에 열리는 시장놀이 역시 일년 동안 학생들이 안 쓰는 물건을 모아 나눈다. 300여개의 각양각색 상품이 모여 종합백화점을 방불케 해 학생들이 유독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내년 4월에 예정된 한국상징표현대회는 올해로 8회째를 맞으며 한국 대표 동시·동요·동화는 기본, 월드컵이 있는 해에는 한국 길거리 응원이 발표되는 등 해마다 이슈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애국가 부르기 대회는 ‘학생과 부모의 공동 프로젝트’다.

김선화 교감은 “자녀와 함께 애국가를 연습해 무대에서 부르고 나면 학부모들이 뭉클함이 더해져,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한국의 무엇을 전해줘야 하는지 깊이 느껴진다고 말한다”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은 부모부터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느껴야 진정한 모국 교육의 열정과 신념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부모의 참여 속에 이뤄진 한국 교육의 효과가 반응을 보이면서, 올해 9월부터는 ‘1년 프로젝트 독서 활동’을 시작했다. 학년별로 각 학생에게 독서 봉투를 제공, 한 권의 책을 집으로 넣어가 부모와 함께 읽은 뒤 독후일지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한 권씩 채우면 1년 후 적어도 20여 권의 책은 읽을 수 있다는 게 취지이며, 이로써 한국 교육을 ‘학습이 아닌 책 놀이’를 통한 흥미위주로 끌고 가겠다는 목적이다. 독서활동은 시작한 지 한달 여 밖에 되지 않지만 벌써 학부모로부터 격려와 감사 편지를 받을 만큼 호응이 크다.

중앙한국학교의 올해 수업은 내년 6월까지 32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2시30분이며, 1년에 한 번 열리는 학부모 세미나는 지역 모든 학부모에게 공개한다.

▷문의: 804-476-8257, sunhwa.kim@tckschool.org
▷주소: 15451 Lee Highway, Room 2210(TCKS Office), Centerville, VA 20121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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