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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플라자

롯데플라자 마켓 엘리컷시티점, 16년째 한인 입맛 책임진 명소 
내부 리모델링으로 쾌적한 쇼핑공간…한인 위한 상품 차별화

미주 이민사회, 특히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한인사회 성장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 요란스럽게 홍보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손길이 가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다른 소수계와 주류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문화 전도사도 바로 먹거리다. 그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이 형성되고, 형성된 한인타운을 따라 먹거리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인터넷 이전 시대부터 지금까지 고향의 냄새, 고향의 소식, 고향의 맛을 전해주고, 오래된 친구를 우연이라도 만나게 하며 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은 역시 한인마트다.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성장하는 볼티모어 일원 한인사회의 중심은 하워드 카운티다. 폭발적인 한인 인구 유입으로, 워싱턴-볼티모어 일원에서 지역별 인구 대비 한국어 사용자 비중이 가장 높다.
 


이러다 보니 하워드 카운티 루트 40을 중심으로 반경 10마일 안에 한인 상권이 밀집하는 일명 코리안타운도 형성됐다. 코리안타운의 중심에도 역시 한인 마켓이 자리 잡았다.
 
롯데 플라자 마켓 엘리컷시티점(지점장 윤석남)이다.
 
엘리컷시티점은 1999년 롯데 플라자 마켓 메릴랜드 2호점으로 출발했다. 올해로 16년째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롯데 플라자 1호점인 락빌점(1988)에 이어 엘리컷시티점은 볼티모어 일원 한인들의 식탁에 풍성한 혁명을 가져다줬다.
 
 ▷원스톱 쇼핑 공간
 루트 40과 루트 29번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엘리컷시티 롯데의 장점은 단연 로케이션이다. 동서남북으로 빠지고 진입할 수 있는 교통의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롯데 입점 이전 관심 없던 쇼핑몰도 16년 전 개점과 더불어 단숨에 한인 상권의 중심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도 훌륭하다. 식탁의 풍성함을 더하는 마켓 내 각종 식자재에, 다양한 요리를 맛보는 푸드코트, 게다가 여행사와 금은방, 약국, 빵집, 이불가게, 휴대폰, 선물용품점이 한곳에 모여있다.
 
한번 나들이에 웬만한 쇼핑은 모두 가능하다.
 
 ▷신선한 야채와 정육 코너
  엘리컷시티 롯데 매장의 가장 큰 강점은 한인 고객이다. 인터내셔널을 표방하고 있지만, 한인 밀집지역이다 보니 전체 고객의 80%가 한인이다. 워싱턴 일원 10개 매장 중 한인 비율이 가장 높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가장 한국적이라는 의미다.
 
한인 마켓이 미국 마켓과의 경쟁에서 강점을 가진 코너는 바로 야채와 정육이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입맛에 맞는 신선한 상품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 식탁의 중심 식재료인 배추와 쌀은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그 어느 매장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윤석남 지점장은 “한인 고객들의 비중이 가장 큰 매장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인 품목에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쌀과 배추 외에도 라면, 양념류는 대표적인 연중 할인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정육부를 담당하는 박영의 매니저는 “고기의 맛은 신선도라면서 신선도는 바로 품질관리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엄선한 재료를 손질, 최상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7년 경력의 그는 “고기의 맛은 갓 도축한 것을 식탁에 올리는 것보다 하루 정도 냉장 숙성을 할 때 가장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브랜드 상품으로 신뢰 구축
 개점 초기 마켓 상품의 주류를 형성한 아씨 제품에서 최근에는 품목을 다양화했다. 한국 내 대표 식품 브랜드로 매장 곳곳을 채웠다. 고객들의 입맛에 부응하고 제품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승길 회장은 “한국의 유명 식품업체와 지자체를 연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으로 한인들의 식탁 품격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동선에 어울리는 리모델링
 볼티모어 일원 대표 한인 마켓으로 자리매김 한 엘리컷시티점은 최근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공간은 예전 그대로지만 매장 구성이나 배치, 냉장고 시설 등을 바꾸면서 완전히 탈바꿈했다. 고객들의 동선과 이동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치열한 마켓경쟁 속에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고객을 맞는 직원들의 서비스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롯데 플라자 마켓 이상민 사장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성장은 가장 상식적인 기본에 달려 있다. 회사를 경영하는 핵심적인 가치, 즉 직원과 고객,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라는 기본을 토대로 한 단계 높은 서비스 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엄마의 손맛이 깃든 반찬과 잔치음식
  한인 마켓의 또 다른 특징은 장을 보는 즐거움에 가끔은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반찬과 잔치 음식이다. 엘리컷시티 롯데 반찬코너에는 하루 평균 80여 가지의 다양한 반찬이 오른다. 즉석 김치를 비롯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각종 전 등 풍성하다.
 
이곳에서만 13년째 반찬을 책임지고 있는 이경희 매니저는 “반찬 하나하나를 만들 때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특히 족발이나 코다리찜, 꽃게탕 등이 가장 잘 팔리는 품목 중 하나라도 덧붙였다.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잔치 음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적격이다. 최소 15명에서 최고 250명분까지 소화할 수 있다.
 
 
 ▷주류시장에 당당하게 진입
 엘리컷시티 롯데 플라자를 중심으로 한인 마켓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최근 볼티모어 선은 아시안 마켓이 자이언트, 세이프 웨이 등 주류 유통 업계의 틈새를 비집고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볼티모어 일원에 10개의 매장을 보유한 롯데의 성장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컬럼비아에 본사를 둔 푸드 월드 트레이드 저널(Food World trade journal)은 볼티모어 일원 그로서리 비중은 자이언트와 세이프 웨이가 여전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롯데 등 아시안 마켓이 전체 시장의 3%를 차지, 사상 처음으로 그로서리 랭킹에서 톱 10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현재 볼티모어 일원 매출액은 1억 3200만 달러다.
 
특히 워싱턴 일원으로 확대하면 2014년 현재 총매출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서 마켓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민 사장은 “롯데를 중심으로 한 아시안 마켓은 주류 업계가 갖추지 못한 다양한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마켓 규모를 넓히고, 상품 내용 등을 더욱 세분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한다
 볼티모어 한인 커뮤니티 팽창과 더불어 성장한 엘리컷시티 롯데는 지역 커뮤니티를 향한 문도 더 열 예정이다.
 
장학금 사업, 영수증 모으기 캠페인, 시니어 관련 기관 후원, 각종 단체 후원 등으로 이익금을 지역사회에 꾸준히 환원해 온 롯데 플라자 마켓이 이제는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이승길 회장은 “올해 안에 제법 규모를 갖춘 장학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적인 방법으로 인재 양성을 돕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미니 인터뷰
  
 “고객이 최우선이다”
 윤석남 지점장
  
 “치열한 마켓 전쟁 속에서 고객들에게 다가서는 방법은 역시 고품격 서비스와 차별화밖에 없어요”
 엘리컷시티 롯데 플라자 마켓의 윤석남 지점장이다.
 그는 지난 2001년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지점장을 시작으로 롯데 마켓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저먼타운을 거쳐 엘리컷시티 매장을 관리하는 등 현장에서만 성장한 전형적인 유통맨이다.
 엘리컷시티 매장 리모델링을 주도한 그는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친밀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엘리컷시티 매장은 품질 관리와 신선도 위주의 질 좋은 상품으로, 특히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연중 특가 및 할인 판매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서비스의 하나로 전체 53명의 직원에 대한 친절 서비스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쇼핑할 수 있다고강조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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