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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 기준 정해야 교육 성과 향상”

하상·중앙 한국학교, 교사 세미나
“한국 초등 2년 수준 이르도록 해야”

버지니아 하상한국학교와 중앙한국학교 교사 20여명이 17일 성정 바오로 천주교회에서 교육행정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에서 강사 권오영 프란체스코 신부는 ‘성취 기준’을 정하고 수업해야 교육 성과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권 신부는 “교육 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성취 기준이 없다는 것”이라며 “기준을 정하고 가르쳐야 학생들도 알아가는 것에 대해 기쁨을 누리게 되고 학습동기와 의욕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권 신부는 한국학교를 졸업하는 한인 2세 중고교생들이 한국의 초등학교 2학년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신부는 “한글학교 교사는 졸업생들이 한국의 초등학교 6학년 교과과정 수준에 이르길 바라지만, 요즘 한국 초등학생들의 지식수준이 높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한국의 암기위주식 교육방식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권 신부는 성취 기준을 토대로 학습목표를 정하면 학습자료와 교과 내용을 좀 더 쉽게 준비할 수 있다며, 6단계에 걸쳐 회의를 진행하며 교육콘텐츠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권 신부에 따르면 1단계는 졸업 성취 기준 및 교육내용 정하기, 2단계 8~10학년 학생 대상 시범 수업, 3단계 참관 학생 대상 시험 실시, 4단계 시험 결과 공유, 5단계 졸업성취 기준 조정 및 교사 공유, 6단계는 교육콘텐츠 제작 후 회의 진행이다.



권 신부는 “8~10학년 학생들에게 온돌 그림을 그려 놓고, 이것이 무엇인지 작성하라고 문제를 냈는데, 많은 학생이 한글로 ‘히터’라고 써놨다”며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감각을 키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영어를 오래 배웠지만 어려운 이유는 미국의 역사, 문화, 사회를 함께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매 학기 말에 이순신 장군 등에 대해 테스트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영 신부는 한국 동성중학교 교사로 지내다 서울대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가톨릭대학에서 신학석사를 마치고, 현재 조지워싱턴대에서 교육행정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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