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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푼 굿피플]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갱그룹 MS-13

김재억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잔인한 갱 그룹 중 하나가 MS-13이다. 중국의 삼합회, 일본의 야쿠자, 이탈리아의 까모라(Camorra, 나폴리 마피아), 오토바이 탄 지옥의 천사들(Hell’s Angels), 블러드(Bloods) 갱 그룹도 광폭(狂暴)하지만 MS-13 에 비하면 악랄함과 규모에 있어서 미흡하다.

라티노 갱 조직 MS-13의 악마적인 모토 세 가지가 살인, 강간, 통제다. 조직의 이름은 M(Mara, 갱 그룹), S(Salvatrucha, 살바도리안), 13(영어 알파벳 13번째가 M)의 의미를 갖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도시들과 46개 주에 만명 이상의 조직원들이 있고, LA, 달라스, 휴스턴, 마이애미, 샬럿, 워싱턴 DC, 메릴랜드 랭글리파크, 타코마파크, 볼티모어, 버지니아 페어팩스, 뉴욕, 보스턴 등에서 확장일로에 있다.

공권력을 두려워하지 않은 채 온갖 사회악에 연루되고 있는데, 마리화나, 필로폰, 코카인, 헤로인을 운반 유통하는 나르꼬 뜨라피깐떼(Narco Trafficante 마약 상인)로, 살인, 납치, 인신매매, 매춘, 라이벌 조직인 MS-18과의 피비린내 나는 세력 다툼과 보복으로 미국 내 사회안전을 깨뜨리는 가장 위험한 빤디예로(Pandillero, 폭력배)로 악명이 자자하다.

MS-13 저들은 누구이며, 언제 어떤 이유로 흡혈 몬스터처럼 진화하고 있는가. 중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엔 1979년부터 12년 동안 아비규환의 전쟁이 벌어졌다. 좌파 공산주의 게릴라들이 정부군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바 7만5000명이 전사했고, 부상자와 실종자들이 부지기수였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인근 중미 국가들로 수십만명이 피신하였고, 미국은 LA와 워싱턴 DC 두 곳에 전쟁난민들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며 보살폈다.



LA 지역 삐꼬 유니온에 도착한 후 기존의 멕시칸 조폭들의 텃세가 심각해지자 호세 아브레고가 MS-13 을 조직하고 헤페(Jefe, 두목)가 된 것이 효시가 됐다. 잔혹한 호세가 구속되었고 국외 추방과 재차 밀입국을 네 번 반복하면서 조직 확대 필요성을 갖게 되었다.

조직이 영입하려는 최고의 신입 멤버는 역기능적인 가정 출신의 10대 초반의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분노와 적개심으로 일그러져있는 저들에게 기성세대와 사회질서를 파괴하라는 악마적 주문을 넣어 의식화한 후 선배들의 폭력 세리머니(13초 동안의 무차별 타격)를 갖게 했다 파란색 두건을 두르고 손에 마쩨떼(정글칼)와 총기를 든 어린 갱들은 스라소니처럼 의기양양해졌다. 온몸에 MS-13 을 형상화한 문신을 흉측스럽게 가득 채웠다. 악마의 두 뿔을 상징하는 암호화 된 핸드 사인(M)으로 자신의 신분을 표시하면서 조직원들 상호 간에 의사소통도 한다.

범법 행위로 미국으로부터 추방당한 조직원들이 중미와 멕시코 전역을 장악하였고, 강제 구인(拘引)하면서 6만명이 넘는 조직으로 덩치를 키웠다. 매년 2만명 이상이 살해되고 있고, 전쟁 중인 시리아보다 더 잔혹한 살육현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슬람 과격 급진 테러단체 알카에다, ISIS 와도 긴밀한 회합을 갖고 있어 미 정보당국이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과 볼티모어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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