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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500여 노숙자에 “사랑의 점퍼”

한미우호네트워크
한달 간 2000여벌 전달

새해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카고 남부 불우이웃들에게 한인들의 온정이 전해졌다.

한미우호네트워크는 지난 3일 노숙자 쉘터 세이프 헤븐에서 ‘사랑의 점퍼’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한미우호네트워크는 점퍼 500여 벌을 세이프 헤븐 노숙자와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한미우호네트워크는 이날 세이프 헤븐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 달간 점퍼 2000여 벌을 노숙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는 지니 코퍼레이션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진안순 한미우호네트워크 회장은 “날씨도 춥고 눈도 오는 상황에서 사랑이 담긴 점퍼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지니에서 더 큰 금액을 후원해 점퍼 양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나아가 장학사업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넬리 베즈퀘즈 세이프 헤븐 재단 회장은 “점퍼를 나눠주는 행사는 매우 멋진 일”이라며 “이런 행사들이 더 생겨 노숙자들을 도와줌으로써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지고 차세대들에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 헤븐 쉘터에서의 한미우호재단 사랑의 점퍼 전달은 2015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점퍼를 받은 노숙자들은 “God Bless You(신의 축복이 있길)”란 말로 화답하며 기뻐했다. 또, 일부 노숙자들은 점퍼를 나눠주는 한인에게 한국어 “감사합니다”를 배워 자원봉사자들과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점퍼를 받아간 케너트 미키는 “사랑을 나눠준다 했는데 나도 그렇게 느꼈다”며 “매우 좋은 행사며 오늘 받은 점퍼로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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