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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자금에서 융자하면 소득으로 안 잡혀

지수형 생명보험<4>- 융자옵션

면세인출이 가능한 금융상품 중 하나
융자옵션 따라 인출규모·기간 달라져
융자금액 자금증식 참여여부에 따라
융자이자는 변동보다 고정이 더 안정적


지수형 생명보험(IUL)은 잘 활용하면 효과적인 저축수단이 될 수 있다. 쌓인 자금을 은퇴 등 필요할 때 융자로 인출해 쓰면 소득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혜택이 핵심이라 할 것이다. 사실상 몇 안 되는 면세인출이 가능한 금융상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혜택을 충분히 보기 위해선 우선 팔러시 디자인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융자 옵션이다. 어떤 융자 옵션을 활용하는가에 따라 실제 쓸 수 있게 되는 인출금 규모나 기간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성 생명보험 융자의 기본 작동방식 = IUL을 포함한 모든 저축성 생명보험에서 융자로 돈을 쓸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고객은 사실 드물다. 어드바이저나 에이전트들도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는 것은 서로 다른 융자 옵션이 팔러시에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어떤 융자 옵션이 고객에게 유리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저축성 생명보험에서 융자가 이뤄질 때 해당되는 계좌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다. 보험사의 일반계좌(General Portfolio) 팔러시 계좌(Accumulation Value 혹은 Cash Value) 고객의 은행계좌 이렇게 세 가지다.

고객이 융자를 신청하면 보험사는 자사의 일반계좌에서 돈을 빼 고객의 은행으로 보낸다. 수표를 끊어 보낼 수도 있다. 어쨌든 고객의 팔러시에서 뺀 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보험사의 일반계좌에서 돈이 나간다는 대목이 중요하다. 대신 보험사는 고객의 팔러시에 '린(lien)'을 건다. 실제 린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담보로 잡는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여기까지는 모든 융자옵션이 동일하다.

스탠더드/프리퍼드 융자의 작동방식 = 보통 1~2%의 이자를 물게 되는 스탠더드 융자나 받는 이자와 주는 이자가 상쇄되는 이른바 '워시(wash)' 융자인 프리퍼드 융자는 non-participating 융자다. 이들 융자가 non-participating 즉 자금증식에 참여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담보로 잡힌 팔러시 계좌에서 융자한 액수만큼이 별도의 고정이자 계좌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고정이자 계좌로 옮겨진 자금은 보험사가 정해주는 이자를 받게 된다. 이 고정이자 계좌에서 받는 이자가 융자한 금액에 대해 내야 하는 이자보다 적은 경우가 스탠더드 융자이고 같은 경우가 프리퍼드 융자다. 일반적으로 가입 후 1~10년까지는 스탠더드 융자가 10년 이후에는 프리퍼드 융자가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10년 이전에는 1~2%의 낮은 이자를 내고 10년 이후로는 '워시' 융자가 돼 이자도 없지만 수익도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가장 보수적 융자 옵션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융자한 금액은 자금증식에 참여하지 않고 수익도 없기 때문이다.

Participating 융자의 작동방식과 유형 = Participating 융자는 돈이 보험사의 일반계좌에서 고객에게로 가고 고객의 팔러시 계좌는 담보처리되는 지점까지 스탠더드/프리퍼드 융자와 같다. 다른 점은 팔러시 계좌의 자금이 융자 후에도 별도의 고정이자 계좌로 옮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팔러시 계좌 전액이 자금증식에 참여하고 수익을 내게 된다. IUL의 융자는 주로 participating 융자라고 볼 수 있다.

이때 수익률이 융자 이자율보다 높으면 융자한 자금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텐셜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를 융자했는데 내야 하는 이자가 5%이고 수익이 7% 났으면 융자한 자금도 여전히 2% 수익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를 아비트라지(arbitrage)라고 부른다.

물론 수익이 융자 이자보다 낮거나 없으면 차이만큼 마이너스 아비트라지가 발생할 리스크(risk)도 동시에 갖고 있다. Participating 융자는 그래서 가장 수익 포텐셜이 높은 융자 방법이면서 동시에 마이너스 아비트라지 리스크도 고려되어야 하는 융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캡이 있나? = 그런데 participating 융자의 경우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있다. 융자 이자가 고정인 경우와 변동인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고정이면 이자가 보통 역사적 수익률 아래 적정선에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아비트라지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변동이면 잘 생각해야 한다. 이자가 높아지면 수익이 나도 플러스 아비트라지를 보기가 그만큼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자가 올라갈 수 있는 상한선(cap) 있다면 괜찮다. 그런데 이 상한선이 없으면 마이너스 아비트라지 리스크가 한없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품은 사실상 participating 융자 옵션을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변동이자가 상한선이 없는 상품인데 변동이자 옵션을 사용한 인출금 예상도표를 보고 현혹돼 가입했다면 이는 현실성이 없는 플랜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 = 아비트라지는 강력한 혜택이다. 그러나 리스크도 있다. Participating 융자가 내 모든 자금이 자금증식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수익 포텐셜이 훨씬 좋다. 융자이자는 변동보다는 고정이자가 더 안정적인 아비트라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변동이자는 더 높은 아비트라지 포텐셜을 주지만 이때는 반드시 이자 상한선이 있는 상품을 써야한다.

이자 상한선이 없는 변동이자를 가진 상품이라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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