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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비용을 제한 순수익률로 계산

401(k) 셋업 및 운영 시유의사항<2>

플랜 내 가장 관심 많이 받는 부분
직원이 선택할 수 있는 '펀드 메뉴'
리스크 성향따라 20~30개로 구성
셋업 후 오래 유지되는 플랜 주목


효율적인 기업 은퇴플랜 셋업과 운영에서 어드바이저가 차지하는 역할은 중요하다. 401(k) 플랜을 기초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은퇴플랜 선택에 반영되어야 할 주요 항목들인 플랜 디자인 투자 옵션 서비스 피듀셔리 의무 수행 비용 등 모든 항목에 걸쳐 검토와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각 기업의 목적과 필요에 부합하는 플랜 셋업과 운영에 필수 불가결한 역할이라 할 것이다.

401(k) 플랜 내의 투자 옵션 '메뉴' = 401(k) 플랜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부분이 투자 옵션들이다.

일반적으로 401(k) 플랜은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펀드 메뉴'를 제공한다.



뮤추얼펀드 범주별로 최소한 하나씩의 펀드를 제공하고 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나 리스크 성향에 따른 펀드 등을 기본 펀드 옵션들로 추가 20~30개 정도로 구성한다.

해당 플랜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펀드 메뉴판인 셈이다.

타겟데이트펀드는 주로 5년 단위로 은퇴시기에 따라 미리 정해진 분산 포트폴리오다. 펀드의 펀드라고도 흔히들 부르는 종류라 할 수 있다.

기본 콘셉트는 은퇴시기가 가까울수록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낮아지고 채권형 펀드의 비중이 커지는 식이다.

은퇴시기와 상관없이 개인의 특정 리스크 성향에 따라 보수 중도 공격적 성격을 띠도록 포트폴리오가 짜인 펀드도 있다. 이 역시 펀드의 펀드인 셈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중의 수많은 펀드들 중 어떤 펀드를 각 범주에 해당되는 펀드로 결정할 것인가이다.

그리고 이는 플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금융사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형 금융사들은 플랜의 자산 규모에 따라 이미 짜인 펀드 메뉴판 이상의 옵션을 주지 않기도 한다. 이제 막 플랜을 시작하는 기업의 경우 펀드 옵션이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특히 금융사들에 따라 자사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 위주로 펀드 메뉴를 구성하기도 한다. 이 역시 기업 입장에서 특별히 선택권을 갖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사 운용 펀드 위주로 구성된 펀드 옵션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적이나 비용 면에서 같은 범주 내 훨씬 경쟁력 있는 펀드가 있는데도 상황에 따라 이를 강요받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직원들은 필요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거나 수익률에서 손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옵션과 어드바이저 = 이미 셋업이 돼 오래 유지되어온 플랜들 역시 이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기업 측에서 특별히 문제 삼지 않거나 새로운 펀드 옵션들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플랜 제공사의 자사 운용 펀드 위주로 펀드 옵션이 구성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부분을 기업이나 사주가 먼저 알고 다른 옵션을 알아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결국 이는 사실 어드바이저의 역할이라 할 것이다.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어드바이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혹은 알고 있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다.

플랜의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 더 일반적이지만 자산 규모가 1000만 달러 2000만 달러 이상인 플랜들도 플랜 제공사의 자체 펀드 위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보통 이런 문제들에 대해 펀드가 다 똑같다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플랜 내 펀드의 전반적 수익률이 시중의 같은 규모의 플랜들에 비해 떨어진다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

기업과 사주가 항상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펀드를 골라 투자 옵션 메뉴에 포함할 수는 없다.

그러나 특정 플랜 제공사의 자사 운용 펀드 위주로 인해 그러한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업 측이 '피듀셔리(fiduciary)'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불만의 근거가 될 수 있고 소송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은 순수익률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 수익률은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중 하나는 펀드의 셰어 종류다.

수백만달러 규모의 플랜들도 어떤 경우 제공되는 펀드들이 'A-셰어' 등 일반 소매 펀드인 경우도 있다.

이들 펀드는 401(k) 플랜 내에서 제공될 수 있는 기관용 셰어에 비해 비용이 현저히 높기 때문에 그만큼 성적을 내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어드바이저의 역할 = 이런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효율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게끔 충분히 분산된 투자 옵션 메뉴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가능하도록 플랜의 투자 옵션을 기업측과 검토하고 자문하는 것이 경쟁력있는 어드바이저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이는 플랜 규모에 관계 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피듀셔리 항목이다.

401(k) 플랜의 투자 옵션과 관련 범주별 다양한 펀드 옵션 구성 소매펀드 대신 기관펀드 제공 플랜 제공사의 자사 운용 펀드 제한 여부 검토 등은 어드바이저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요 영역이다.

규모 있는 한인기업들의 플랜들도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거나 방치된 경우들이 있다.

필요한 경우 정해진 '펀드 메뉴' 이외 투자 옵션 제공이 가능한지 여부도 알아볼 항목 중 하나이다. 투자 경험과 지식이 비교적 많은 직원들의 경우 메뉴판의 분산 그 이상의 펀드 활용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경쟁력 있는 어드바이저라면 해당 기업과 직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충분한 투자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해 자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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