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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손실 리스크 최소화 위한 자산운용

투자원칙 최고 덕목
적정 수준 방어가 투자 성패 갈라
수익률 낮지만, 리스크 없는 상품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투자원칙 중 최고의 덕목으로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을 꼽았다. 그리고 두 번째 원칙으로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버핏도 투자에서 손실을 본 경험이 많다. 이는 실제 손실 여부를 떠나 손실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투자에는 항상 손실 리스크(risk)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이를 적정 수준에서 막을 수 있는가가 궁극적인 투자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수동 운용 투자와 능동 운용 투자 = 지난 10여년 많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것이 이른바 인덱스 펀드다. 인덱스 펀드는 특정 시장 인덱스를 그대로 따라가는 펀드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투자 방식을 수동 운용 투자라고 한다. 반면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시중의 대부분의 뮤추얼 펀드는 능동 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당 펀드가 목표로 잡고 있는 주식형 및 채권형 자산의 구성비에 따라 성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있다. 하지만 인덱스 펀드처럼 벤치마크 보유 종목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펀드 매니저가 나름 종목을 선별하고 사고팔며 운용한다. 그런 면에서 능동 투자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동 투자 방식이나 능동 투자 방식의 펀드들 모두 하락장이 오면 리스크 관리가 안 된다. 투자자가 직접 펀드 자체를 팔고 현금화하는 것이 한 방법이겠지만 이는 자칫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시장과 함께 떨어질 때는 속절없이 추락하게 된다.

▶일반 펀드가 손실 리스크 관리가 안 되는 이유 = 인덱스 펀드가 시장과 동반 상승하고 동반 하락하는 것은 당연히 여겨질 것이다. 그런데 능동 투자 펀드들도 하락장의 리스크를 피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뮤추얼 펀드들은 저마다 공시한 투자목적과 섹터, 자산/종목별 구성비 등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펀드 관련 법규는 펀드들이 공시한 목적과 자산구성비에 맞게 늘 투자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있다. 시장 환경의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원하는 대로 자산을 처분하거나 채권,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 놓지 못한다. 능동적으로 투자 운용하지만 늘 투자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하락장에 대한 능동적 대응이 불가능한 것이다.

▶능동적, 전술적 자산운용 = 인덱스 펀드나 기타 뮤추얼 펀드 투자는 이처럼 손실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 투자자가 직접 판단하고 처분하지 않는 이상 하락장의 손실 리스크를 피하지 못한다.

전술적 자산운용은 간단히 말해 시장환경에 따라 자산 구성비를 탄력적으로 이동시키면서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마켓 타이밍’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손절매하거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현상에 휩쓸려 투자에 뛰어든다면 전술적 자산운용은 면밀한 분석과 데이터에 기반을 둬 리스크 자산과 안전 자산을 탄력적으로 오가는 것이다.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잡으려는 시도는 전문가나 비전문가 가릴 것 없이 무의미한 노력이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필요 이상의 큰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꾸준히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의 금융위기나 올 초 코로나 발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채권이나 현금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식이다. 그리고 시장환경이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게 되면 다시 단계적으로 수익성 위주의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한다. 물론 전술적 자산운용을 한다고 해서 늘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원하는 리스크 이상의 손실은 보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시장의 손실 리스크가 커질 때 그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 성공의 첩경이기 때문이다. 10% 손실이 발생하면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만 나도 쉽게 원금 회복이 가능하지만 50% 손실이 나면 100% 수익을 일으켜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 특정 하락장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기가 그만큼 힘들게 된다.

▶지수형 연금 = 전술 투자 자산운용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유용한 방법 중 하는 지수형 연금이다. 지수형 연금은 특정 시장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내주지만 하락장에 따른 손실 리스크는 아예 없다. 시장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안전하게 꾸준히 자금증식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채권 포트폴리오를 대신할 수 있는 자산 유형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평생 보장 소득 장치를 더해 활용하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특히 수익성을 위해 시장에 계속 투자하기를 원하지만, 손실이 나면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면 일부 자금은 전술적 자산운용과 함께해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포트폴리오의 일부는 시장의 손실 리스크로부터 떨어져 안전한 평생 소득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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