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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시리아의 비극

시리아는 먼 나라다. 남쪽으로는 이라크·요르단, 북쪽으로는 터키, 서쪽으로는 지중해와 접해 있다. 그나마 일상과 연결한다면 최근 개스값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시리아 내전'이 꼽히는 정도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에 시작됐다. 아랍의 봄과 함께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유혈 진압하면서 내전이 됐다. 집권 소수파인 시아파와 다수파인 수니파의 갈등도 기름을 부었다.

정부군은 오랜 우방인 러시아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았다. 반군 측에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합세했다. 내전은 국제적 대리전쟁이 됐다. 난전을 틈타 IS가 끼어 들었다. 쿠르드족이 IS 소탕을 명분으로 동부 지역을 점령하자 터키가 쿠르드족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도 이란을 의식해 수시로 시리아를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엔 철군을 주장했으나 지난주엔 공습에 나섰다.

꼬일 대로 꼬인 7년 내전에서 죽어나는 것은 국민이다. 사망자는 최소 40만 명. 정부군은 자국민을 향해 폭격도 모자라 화학무기까지 사용했다. 어디 비극이 죽음뿐이겠는가. 살아남은 이들은 난민으로 떠돌았다. 그 수가 무려 전 국민의 반인 1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인근 중동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까지 전 세계로 유랑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디아스포라다.



유랑인이 타국에서 무슨 환대를 받을까. 기껏해야 타인의 호의에 기댈 뿐이지만 밀려드는 난민에 놀란 나라들은 빗장을 내리고 있다. 터키 국경에서는 기관총을 쏘기도 했고 유럽연합은 터키에 난민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돈을 줬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시리아의 비극은 말한다. 평화가 있어야 번영도 있다고.


안유회 논설위원 ahn.yoo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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