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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 정치인들의 처신

최근 공화당 소속인 영 김 연방 39지구 하원 후보와 미셸 박 스틸 OC2지구 수퍼바이저의 부에나파크 시장(버지니아 본·공화) 재선 지지 발언이 논란이다. 언뜻 보면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공화당 정치인이 공화당 소속 시장을 밀고 있기 때문이다.

영 김 후보는 본 시장 페이스북에 "적극 지지한다"고 했고 미셸 박 수퍼바이저도 "본 시장이 재선될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부에나파크 1지구에선 한인 써니 박 변호사(OC한미시민권자협회장)가 시의원으로 출마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묘해졌다. 써니 박 후보는 민주당원이다.

미셸 박은 써니 박 변호사가 출마하기 이전, 이미 본 후보 지지 결정을 밝힌 상황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영 김은 "한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당 사람에게 등을 돌린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했다. 두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같은 당 소속 시장의 재선을 지지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소속 정당을 떠나 '한인 정치선배들'이 같은 한인을 도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에나파크 1지구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만큼 한인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부에나파크 시장은 직선으로 뽑지 않고, 시의원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다시 말해 써니 박 변호사가 시의원으로 당선되면 부에나파크 시장도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인사회는 줄곧 '정치력 신장'을 외쳐오고 있다. 단 한 명의 선출직 정치인이 갈급한 상황이다. 최근 LA서는 정치력 부재로 인해 노숙자 셸터와 방글라데시 분리 구획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한인 지한파 정치인을 끌어안는 것도 정치력 신장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는 차선이다. 최선은 당적을 떠나 '한인 정치인'을 세우기 위해 발판을 마련하고 이들을 주류정치 세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영 김과 미셸 박을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만든 한인사회는, 또 다른 정치인의 등장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좀 더 지혜로워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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