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말 바루기] 발바리

개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발바리 아니면 멍멍이다. 발바리는 별 볼일도 없이 경망스럽게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사람이나 여자들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1980년대 말에는 신문 연재 만화 '발바리의 추억'이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발바리'라는 상호도 많다. 그만큼 '발바리'는 친숙한 이름이다.

한데 또다른 발바리도 있다. 대전발바리, 시흥발바리, 서울발바리, 원조발바리…. 이들은 모두 흉악한 연쇄 강간범에게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인면수심의 연쇄 강간범에게 '발바리'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용어 자체가 주는 어감 때문에 사회적 경계심을 느슨하게 할 뿐 아니라 범인에게는 죄의식을 무디게 할 소지가 다분하다. 흉악범에게 붙은 '발바리'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