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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트럼프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적임자일까

트럼프가 나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곧 2년이 된다. 그동안 미국 정치판은 물의를 일으키고 중심에 서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향 때문에 항상 시끄러웠다.

운 좋은 트럼프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덕에 자신의 선거 약속을 몇 가지 성취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기업을 위한 통 큰 세금 감면과 브렛 캐버너를 대법관으로 임명한 것은 상당히 큰 승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도 마치 리얼리티쇼의 사회자처럼 이끈다. 특유의 직감과 배짱 그리고 두꺼운 얼굴로 상황에 맞게 밀고 당기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진 김정은 역시 실리를 위해서 남한을 비롯하여 주변 국가들을 잘 이용하고 있다.

나는 북한 문제에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크게 앞서간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북한과의 해빙에 관련 있는 듯하다. 고모부와 형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기회마다 한국을 공격했던 김정은이 갑자기 능력과 유머 있고 남북한의 실리를 동시에 도모하는 지도자로 둔갑했다. 많은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이 절실히 원하는 종전선언을 가능케 하는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생각한다고 한다.



중간 선거철인 지금 이런 정서를 이용하여 표를 모으는 후보자들이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을 계속해야 한반도에 평화가 오며 공화당이 국회를 장악해야 트럼프가 힘을 받으므로 공화당 출마자들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는 것을 노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각인시킨다는 것을 들었다.

중요 이슈가 있어야 한인들이 뭉치고 선거 참여가 높은 것은 맞다. 또 투표로 개인의 의견을 내도록 유권자를 도모하는 것은 현명한 캠페인이다. 하지만 극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비장함을 이끌어내는 것은 가짜 뉴스에 버금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타산과 미국의 경제적 이익이 있을 때만 움직이는 사람이다.

우리 한인들은 이민자로 살면서 우리 후세들이 차별받지 않고 꿈을 펼 수 있는 길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지금과 같은 반이민자 분위기에는 소수의 백인들이 어떤 권모술수를 써서라도 미국 사회를 자신들의 이상향에 맞추는 길이 가능하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이라도 장악해서 형평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가능케 하는 사람이라고 진정 믿는다면 2년 후의 대통령 선거에 그에게 표를 던지면 된다. 나는 그가 연출하는 쇼 같은 미국 정치는 우리 한인들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너무 큰 불확실성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인격체로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보지만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과 한국에 이익이 된다면 그는 능력 있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평가는 후에 역사의 몫이다. 한인들은 공정한 정치 실현을 위해서 중간선거에서만큼은 민주당에 표를 던질 것을 바란다.


레지나 정 /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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