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News & Views] 금주의 생각 뉴스

삶의 마지막 정거장 ‘너싱홈’

미국에서 대다수는 마지막 인생을 너싱홈(양로병원)에서 보낸다. 너싱홈은 시각에 따라 천국이거나 지옥일 수 있다.

몸 아프고 외로운 여생을 정부가 나서 자식 대신 안정적으로 관리해준다는 면에서 보면 천국일 수 있다. 하지만, 노후의 삶을 경제적 활동이 왕성한 자식들의 삶에서 완전히 분리시킨다는 면에서 보면 지옥이기도 하다. 자식과 함께 있기를 원하지만, 그들의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너싱홈에서 자식을 대신하는 의료 인력이 태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인력은 평균 11%, 간호보조원 인력은 8% 부족한 상태다. 너싱홈에는 최소 한 명 이상의 정규 간호사가 하루 8시간 상주해야 하지만, 전국 시설의 25%가 3개월 동안 고작 하루만 간호사가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말에 인력을 대폭 줄이면서 시니어들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한다.



‘노인은 우리의 미래다’. 주정부는 관련 세부 규정을 정비하고, 보다 철저한 감사와 단속 강화로 우리 부모세대를 지키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5G 시대 문자세금? 없던 일로

내년 초로 다가온 '5G 시대'를 앞두고 캘리포니아 주가 시류에 역행하는 세금 징수를 추진하다 '없던 일'이 됐다. 이른바 '문자세(Text tax)'다.

가주공공요금위원회(CPUC)는 문자메시지를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저소득층의 통신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사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시민단체의 "멍청한 아이디어"에 수긍했는지 이를 철회했다.

뜻은 좋았다. 그러나 5세대(Generation) 통신기술인 5G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문자메시지에 세금을 매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기술적 근거도 없다. CPUC의 징세 추진 근거는 통신회사에서 나오는 세금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문자메시지에 세금을 부과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즉각 반발이 터져나왔다. "왜 그걸 시민들이 내야 하느냐."

현재 4G 시대에도 전통적인 음성통화 시스템을 기기 내에 아예 만들지도 않았다. 셀폰 컴퓨터끼리의 통신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목소리 전화는 통신사에서 돈을 받지도 않는다. 돈을 받을 정도의 데이터 양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두드리고 어루만지는' 크리스마스 선물

선물은 구체적으로 보면 물건(Thing)이다. 줄 때 기쁘고 받을 때 행복하다.

하지만, 가장 큰 행복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다. 여행이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고생한 경험은 훗날 가장 행복한 기억이다.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무언가 선물을 해야겠는데 좀처럼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선물권 하나 달당 주기는 성의가 없어 보인다.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나왔다. 특별히 배우자와 함께라면 금상첨화인 경험 선물이다. 우선, 대한민국의 대표 공연 '난타'가 16년 만에 LA를 찾는다. 두드리는 원초적 쾌감의 행복감이 벌써 가슴을 쿵쾅댄다. 오늘(14일)과 내일 윌셔이벨극장에서다.

또 하나의 선물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어루만지는 듯한 피아노 선율이다. 밝고 따뜻하고 슬프고 애잔하다. 힘들고 상처받았던 한해의 고난함이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녹는다. 22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다.

행복은 비싼 게 다가 아니다. 행복의 강도는 센 것만이 아니다. 두드리고 어루만지는 시간 속에 '우리'가 함께 있다면, 최고의 선물이다.


논설위원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