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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AP시험을 봐야하는 이유

현재 UCLA에 재학중인 A군은 11학년 1학기 AP Calculus에서 D를 받았다. 다른 과목에서는 다행히 모두 A를 받았지만 유독 Calculus 교사와의 관계가 학기 초부터 어그러졌던 탓인지 성적이 줄곧 부진했다.

그래도 설마 설마했는데 결국 D로 1학기를 씁쓸히 마무리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11학년, 그것도 주요과목인 수학에서 D를 받으면서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까지 하늘이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필자와 마주해야 했다. 겨울방학을 막 시작한 시점이었다.

과연 다음 학기에서 Calculus를 계속 택하는 것이 맞는지 부터가 필자에게 던져진 첫 질문이었다. 답은 오히려 학생이 가지고 있었다. 교사와의 관계가 이미 회복하기 어려웠고 그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2학기를 계속한다 해도 C학점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이었다. 고심 끝에 2학기는 포기하기로 과감히 결정했다.

앞서도 언급되었듯이 대학에 무사히 합격한 이 학생을 위한 처방은 바로 AP 시험이었다. 11학년 학생에게 있어서 수학과목 2학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었으나 1학기 D성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AP 샘플테스트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었다. 낙제한 1학기는 온라인 수업으로 만회하고, 2학기는 AP시험준비로 대신했다. 다행히 다른 학교에 비해 A군의 학교에서는 1학기에 벌써 많은 부분으로 커버했고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결과 5월에 치른 AP시험에서 4점을 받았다. 이로써 A군은 대학에서 충분히 인정할 만한 수학실력이 있음을 충분히 입증한 셈이었다.



AP시험이 오는 5월 6일부터 두 주에 걸쳐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이에 따라 각 고등학교 AP클래스에서도 일부 시험준비가 이미 시작됐거나 곧 시작될 예정이다. 학교마다 AP시험에 몇 퍼센트나 응시했고, 이중 3점 이상으로 시험에 통과한 응시자의 비율이 매년 집계되고 발표됨에 따라 고교마다 경쟁적으로 시험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일반적으로 대학이 지원생들의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학교 GPA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시행되는 각종 평가시험이다. SAT, ACT가 대표적이고 대학에 따라 서브젝트 테스트와 AP시험을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문제는 경쟁률이 높은 전국 상위 100개 대학의 경우 지원학생들의 GPA가 거의 완벽하고 SAT나 ACT 점수도 상위 5% 해당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서브젝트 시험이나 AP 시험점수가 상위권 학생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을 가려내는 좋은 척도가 되는 것이다.

11학년을 마치고 대입지원서 작성시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의 여러 성적 내용을 살펴보면 안타깝게도 학교 GPA는 완벽에 가까운데 AP시험을 겨우 한 두 개 응시해서 2점이나 3점을 받은 학생들을 만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AP시험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가졌더라면 지원대학 선택시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AP 시험이 중요할까. 그 이유는 각 학교별로, 교사별로 성적을 내는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대학 측에서는 클래스에서 A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AP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했다거나 아니면 아예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을 경우 이 학생이 받은 A 성적을 그다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수년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GPA가 엄청나게 높아져서 4.3이나 4.4 이상의 응시자들도 수두룩한 상태에서 지원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최종 기준으로 AP시험성적을 평가하는 대학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10학년, 11학년은 지금부터 바로 AP시험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AP 시험결과에 따라 대학리스트의 등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gatewayacademyla@gmail.com


김소영 원장 / LA·발렌시아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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