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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아직도 제국주의 그늘에 사는가

8·15 해방을 맞아 기념 경축행사가 열렸다. 돌아 가는 정세를 보면 제국주의의 망령이 아직도 우리주변에 배회하고 있는 상황임을 인식하게 된다. 해방되어 74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제국 주의로 활동하던 국가들의 힘의 논리아래 놓여 있는 것에서 더욱 우리가 진정한 해방과 자유라는 최고의 가치속에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과거 일본 제국주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는 모습이다. 당시 식민통치하던 일본 정치인들의 통치문화를 보고 배운 오늘날의 몇몇 일본인 정계후손들이 어두운 구름의 실체들이다. 지금의 아베 수상을 비롯한 몇몇 각료나 핵심의원들이 일제 동아시아 식민통치를 자행하던 전범 후손들이다. 그 후손들이 그들의 선대들로부터 보고 배운 19세기 통치방식 즉, 제국주의 기간에 벌어진 식민주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오늘의 시대에 답습,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역대 수상들 처럼 아베도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전범들의 전쟁 호광기를 받아 가지고 나와 한국에 임하는 것에서 그 현상들을 볼 수 있다. 최근, 일본 정부의 대 한국 수출규제도 그와 같은 과거의 지배했던 시대의 향수를 이기지 못해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식민사관이 그들의 2세 3세들에 의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한국에서도 유사한 일로, 전 정부가 재임기간 중 IT(정보기술) 산업주도의 국가경제 시대에 그의 아버지에게서 보고 배운 새마을 운동을 들고 나와 캠페인을 벌이려 했던 것도 그와 같은 결과중의 하나라 말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 자유나 민주주의자들이 아닌, 제국주의자들, 식민주의자들, 공산주의자들, 독재주의자들의 2세 3세들이 다시 등장하여 통치를 하는 것이 얼마나 부정적이고 비 생산적 결과를 가져오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런 부정적인 역사를 지키려는 소위 극보수성향이 인류행복이나 발전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그런 망령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다. 식민통치에 정신이 종속된 정치인, 학자, 언론인들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맞서면 않된다 한다. 한국보다 3배 높은 경제력이나, 우수한 해군력을 꺼내 들기도 하며, 심지어 일본은 수 십명의 노벨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있는데, 우리는 한사람밖에 없다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일본의 의도를 거스리면 안된다 말한다. 마치,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시, 명이라는 대국을 치면 신하의 나라로서 도리가 아니라 말한 것과 같은, 정말 말같지 않은 논리들을 내세워 자국민들을 향해 경거망동하지 말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해방된지 74년으로 세계경제 10~12위의 국가가 되었는데도 자유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 정말 중요한 것은, 정신이 지배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예를 들면, 프랑스가 지배했던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한 교회는 성찬식을 할 때 꼭 프랑스 생산 빵과 포도주를 쓴다고 한다. 이유는 프랑스 산 빵과 포도주가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라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국의 지배를 받던 정신풍토에서 벗어나지 못한 안타까운 모습이다. 아직도 일본에 대해 굽신거리는 행태들이 바로 종교적 식민통치 그늘에서 못벗어난 아프리카 어느 교회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독도문제만 해도 우리가 실효지배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이 계속 시비거리로 삼아 국제기구에 우리의 입장을 호소한다 해서 될 일일까? 기대감을 갖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은 그런 기구들은 대부분, 과거 식민통치하던 국가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이 어떻게 하든지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하는 것도 식민통치하던 시절의 법으로 만들어진 기구여서 그런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국주의의 그림자는 아직도 곳곳에 드리워져 있는 실정이다.

그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결국, 후기식민주의 (Post-Colonialism)로서 지배받던 국가들은 힘, 또는 실력을 월등히 키워 제국주의의 망령들을 없애 버리는 수밖에 없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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