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재정 칼럼] 주식시장과 일기예보의 공통점

상승세인 주식시장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소식은 조만간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는 예측이다. 경기는 주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므로 이제는 하락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일반인들이 투자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난 연말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고점에서 무려 20% 폭락이었다. 주식시장이 드디어 하락하는 추세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나의 소중한 자산이 연일 감소하면 투자자 마음이 두려워진다.

주식시장 예측을 믿고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았으면 상승한 주식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올해 10월 말 현재 주식시장수익률은 24.75%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주식시장이 너무 상승해 시장이 폭락할까 봐 투자하지 못한 투자자는 이런 놀라운 수익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 10년 전 10만달러 투자가 40만6327달러로 증가했다. 투자 돈이 4배로 불어난 것이다.

2009년 주식시장이 폭락하기 전에 투자했던 투자자가 65%였는데 현재는 54%만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한 54%의 액수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에서 최상류 1%가 주식시장의 50%, 상위 10%에 속한 사람이 41%, 그리고 나머지 90%가 주식시장의 9%만을 가지고 있다.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이 계속 가난한 이유 중 하나다.



미국의 경제는 강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 이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500대 기업이 자기네 회사 주식을 다시 사 들인 금액이 지난 5년 동안 6000억달러다.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수익 총합계는 21조 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 많은 돈을 나누어 가진 사람은 주식시장에 투자한 사람들이다.

사람 모두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기예보에 따라 옷을 어떻게 입을지 우산을 준비할지 등을 결정한다. 그런데 내일 일기예보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특히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알기는 더욱더 어렵다. 주식시장은 폭락과 상승을 반복해서 맞춘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미래의 시장 변화를 예측할 수 없기에 본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이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을 설정하고 얼마만한 투자 위험성을 택할 것을 고려한 다음 주식, 채권, 그리고 현금으로 자산분배를 해야 한다.

은퇴 후 생활 기간은 몇 년이 아니라 몇십 년이 되는 긴 세월이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주식시장의 미래를 예측해서 투자하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장기 투자하면 돈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주식시장의 역사가 보여준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