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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크리스마스는 왜 즐거운 날인가

성탄절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어가고 있다. 집집마다, 또 교회마다 장식은 말 할 것도 없고, 성탄 캐롤도 울려나고 있다. 분위기를 따지자면, 사실, 한국에서 지내왔던 한인들은 눈 내린 추운 날씨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이다. 미 북부에 사는 한인들은 한국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지만, 남부는 그야말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생각 하며 지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구인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사 할 때 “Merry Christmas!(즐거운/기쁜 크리스마스)”라 한다. 왜 기쁜 크리스마스라 할까. 분명히 즐겁고 기쁜 일들이 성탄절에 있다. 바쁜 직장생활이나 일터에서 휴식을 얻을 수도 있고,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날이며, 은혜받은 일에 감사하며, 가족이나 친구, 친지들에게 선물도 주고 받고 하는 일들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추석이 되면 “한가위 만 같아라”라는 말을 하듯,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성도들은 “크리스마스만 같아라”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할 만 큼 기쁜 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외형적 기쁨을 넘어 보다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것이 있기 때문에 성탄절이 인간에게 기쁜 날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을 죄로 부터, 어두움과 죽음으로 부터 건져 내어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땅에 오셨다는 것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죄의 굴레에 갇혀 있던 인간을 누구든지 그를 그리스도, 즉 ‘구원자’로 믿기만 하면 죄의 용서함을 얻고, 구원받아 새로운 생명을 가지고 하나님앞에 서는 존재가 되는, 즉 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쁜 날이 되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성탄절을 통해 갈등과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지게 되며, 정치적으로는 갇힌자가 놓임을 받게 되는 사면도 있고, 전쟁도 휴전의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한다. 죽음의 사건들이 평화를 맞게 되는 일들이 나타나 상황과 조건을 뛰어 넘는 기적이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구원을 위한 사랑의 결과 때문임은 말 할 필요가 없다 할 수 있다. 그러니 기쁜 날이 되고 도 남는 것이다.

여기서 믿음이 심오한 성도는 예수님의 사랑의 깊이를 한 층 더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예수님 의 오심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맞이 하는 것이다. 한국의 수필가 김희보 목사님은 크리스마스 때는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거리에서의 성탄 축하를 떠나 골방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회개하며 울어야 한다 말했다. 죄 없는, 선하신 예수님이 죄 많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큰 고통을 받으시고, 십자가 에 달려 죽으셨던 사랑을 생각하면 그 은혜에 감격해서 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큰 사랑앞에 인간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소크라테스 처럼, “자신은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안다”는 그런 고백도 없이, 인간들은 어리석어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체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근거도 없이 판단하고, 비합리적으로 결론짓고, 타인을 함부로 정죄하여, 그 일로 갈등과 투쟁, 미움, 당짓는 파벌싸움 같은 것이 나를 포함한 인간주변에 얼마나 많이 나타나 있는가. 그런 일들은 인간으로는 어떤 것으로도 해결 할 수 없는 악으로서 죄에 속하는 것들이다.

예수님의 오심은 그런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죄로 인한 고통을 털어내게 하시고자 예수님이 오신 것이고, 인간에게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잘못된 일은 바르게 하기 위해,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게 하기 위해 오신 것이다. 이 지구상의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오신 것이다. 그러니 즐거운 날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기쁨이 만민에게, 특히 가난이나, 질병, 또는 여러 상황 때문에 예수님의 오심과 그 의미 나누기에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사건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어떤 일들이 주는 의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실제적으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으면 특히, 성탄절 같은 경우 기쁜 절기가 될 것이고, 믿지 않으면, 또 하나의 먹고 마시고 즐기는 그런 축제의 절기로 끝나게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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