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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의 시사분석] 일리노이 성적표

2019년 최고의 주(Best States)라는 랭킹이 최근 발표됐다.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랭킹이 서로 다른 매체에서 경쟁적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한눈으로 보고 지나쳐 버렸다. 그런데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내가 살고 있는 일리노이는 전국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해당할까라는 생각이 미치자 자연스럽게 더 들여다보게 됐다.

랭킹을 발표한 매체는 US 뉴스 & 월드리포트다. 매년 전국 우수 병원과 대학 랭킹을 발표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매체다. 노스웨스턴메모리얼병원과 시카고대학의 순위는 이 매체를 통해 매겨지고 있고 적어도 흥미위주의 발표는 하지 않는 곳이라는 믿음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발표를 보니 결과적으로 일리노이주의 전국 순위는 50개중에서 35위였다. ‘그러면 그렇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째서 35위인지가 알고 싶어졌다. 또 왜 워싱턴주와 뉴햄프셔주가 각각 전국 1, 2위에 올랐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졌다.

이러한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번 랭킹의 랭킹 산정 방법에 대해 알아야 했다. US 뉴스 & 월드리포트는 8개 분야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헬스케어와 교육, 경제, 인프라스트럭처, 기회, 재정 안정성, 범죄&교정, 자연환경 등이다. 각 분야에서 이미 나와 있는 조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 뒤 자체적으로 가중치를 둬서 총점을 낸 뒤 전체 순위를 결정한 것이었다. 평가 분야를 균등하게 배점을 준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는 다른 분야에 대해 가중치를 준 것이다.

헬스케어가 가장 비중이 높아서 16%였고 그 뒤를 교육, 경제, 인프라스트럭처, 기회, 재정 안정성, 범죄 & 교정, 자연 환경이 15.8%에서 8.4%의 비중을 가졌다. 의료비 부담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고 그 뒤를 교육과 경제 등의 순서였다.



일리노이주가 전국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해당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가장 높은 순위부터 기회(17위), 교육(19위), 범죄&교정(20위), 헬스케어(22위), 인프라스트럭처(24위), 경제(41위), 자연환경(43위), 재정 안정성(50위)이었다. 쉽게 말해서 기회와 교육, 범죄, 헬스케어, 인프라스트럭처는 전국 평균보다 상위권에 있는 것이고 경제, 자연환경, 재정안전성은 평균 이하인 것이다. 재정 안전성이 왜 전국 최하위권에 있는지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시카고언이라면 너무나도 잘 이해할 것이다.

대평원에 있는 지리적 환경 때문에 자연환경도 어느 정도 공감은 가지만 경제 분야가 40위권이라는 것은 재정과 함께 중서부 일리노이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뼈아픈 부분이다.

일리노이는 기회와 교육, 범죄, 헬스케어 등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교육의 경우 시카고대학과 노스웨스턴대, 일리노이주립대와 같은 고등교육기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기회의 경우는 상세 항목을 살펴보니 경제성과 경제적 기회, 경제적 평등성 등이 대상이 됐다. 일리노이의 취약 부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뛰어난 지점이 어디인지 아는 것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 랭킹 조사 하나만으로 전체적인 일리노이의 현 상황을 완벽하게 규정짓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파악할 필요는 있다고 할 것이다. (객원기자)


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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