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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090> 그린 위에서 빠른 발품 팔아야 파, 버디

관찰의 중요성

먼 곳에서 산을 볼 때 산의 형태와 경사도는 눈짐작으로밖에 알 수 없다. 그러나 실제로 작은 산도 등산해 보면 생각보다 험난하고 경사도가 심한걸 알 수 있다.

골프코스도 이와 흡사하다. 티 박스(tee-box)에서 페어웨이를 볼 때 평탄하고 구릉(slope)이 없어보이나 현장에 도달해 보면 경사도는 물론 몸에 중심을 잡기조차 어려울 때도 있다.

특히 멀리서 그린을 볼 때 전체가 평평해 보이나 그린 구조는 어느 한곳도 평탄한 곳이 없다. 단지 외관상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다.

모 대학의 현직교수인 친구가 라운드 도중 다음과 같은 말을 해 파안대소한 적이 있다. 이 교수는 "골프 샷이나 그린에서의 퍼팅을 필기시험으로 본다면 언제나 싱글을 유지할 수 있으며 절대로 보기(bogey)이상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농담 속의 진담이며 골프의 어려움을 한마디로 대변하는 언중유골(言中有骨) 이라 할 수 있다.



그린 위에서 거리측정이나 상황판단을 위해서 다른 사람보다 걸음이 부지런해야 한다. 볼과 컵이 이어지는 중심으로 한 위치에서 사방(四方)으로 경사도와 잔디상태를 확인해 자신의 순서가 되기 전 완전히 판단을 끝내야 자신감 있는 펏이 가능하다.

펏의 책임은 100% 자신이 실행한 결과며 그 책임은 어느 누구에도 전가해서는 안 된다.

3펏(putt)이상이 나오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게 마련으로, 부지런한 확인절차를 생략하고 '대충'으로 펏을 하게 되므로 실수는 당연하다.

TV에서 보는 유명선수 펏 장면은 그들이 행하는 확인 절차는 생략하고 마지막 부분인 최종 퍼팅 장면만 보여준다.

이미 그들은 자신의 순서가 되기 전 4방의 확인절차가 끝나 실제의 스트로크만 남겨둔 상황으로, 일반골퍼들은 이것을 흉내 내어 3펏은 물론 전체의 흐름을 망치기 일쑤다.

일반적으로 프로나 싱글은 4방 확인을 원칙으로 하지만 하이 핸디케퍼들은 볼 후방에서 한번 정도 확인한다. 그러나 최소 양 방향 즉 볼에서 컵으로 향하는 방향과 반대쪽에서 그린을 확인하면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다. 그리고 그린 전체의 생김새를 보기 위해서는 볼 뒤에서 컵을 향해 확인하고 반대로 컵 뒤에서 볼이 있는 방향으로 확인한다.

또한 좌, 우측을 확인하고 4방의 살핌을 마쳐야 '그린 실체'가 어느 정도 눈에 들어와 쓰리(3) 펏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예상 점(컵)을 만들어 과감한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실제 컵과는 관계없이 볼이 휘어지는 직선 지점에 가상 컵을 만들어 컵을 향해 스트로크를 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러나 볼이 휘어지는 지점만 예상하면 힘(거리감) 조절에 낭패를 보게 되므로 1단계 가상컵을 설정한 후 볼이 휘어지는 지점으로부터 자전력에 의하여 볼이 구르는 2단계의 가상컵을 다시 설정하면 성공의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볼에 자전력의 힘이 일찍 떨어지면 구르던 볼은 언제나 컵의 왼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약한 퍼팅은 금기로 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 골프에 관한 모든 걸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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