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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거꾸로 가고 있는 한국 개신교

한국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이 ‘목사-기독교인 못 믿겠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를 보면서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을 다시 생각해 본다.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20년 현재 63.9%로 2013년 44.6%, 2017년 51.2% 보다 높다. 해가 갈수록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종교별 신뢰도 조사에서도 가톨릭 30%, 불교 26.2%, 개신교 18.9%로 나타나 가장 낮다. 그 이유는 배려심 부족, 정직하지 못한 것, 배타성, 성공주의 등이었다.

나 자신 기독교인인데도 기독교에 관한 글을 쓸 때면 많은 경우 비판적이게 된다. 80여년 생애 중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미국과 비교되는 한국의 기독교를 볼 때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는 미워서가 아니라 아끼고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탁한 예수의 마지막 당부는 온 천하를 다니며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을 구출하는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 그런데 기독교인으로 인해 오히려 안 되고 있다.

기독교는 성경을 기초해 세워진 종교이다. 성경의 가르침과 약간씩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서쪽으로 가라 하는데 정 반대인 동으로 가는 식의 도저히 이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예수의 평소 가르침도 그러했듯이 그의 유언은 기독교의 근간인 사랑과 용서이다. 허물이 있더라도 들추지 말고 덮어주고 남 판단하지 말고 하나가 되어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싸움과 분열, 비판, 그리고 이단과 사이비는 전 세계 기독교에서 한국에 가장 많을 것이다.

또 성경이 말하는 축복은 육신적, 물질적 아닌 영적 축복인데 한국 기독교인들이 추구하는 대다수의 축복은 사업 번창, 성공, 건강 등 육신적인 것들이다.

예수의 제자나 초대교회 당시 성도 중 그런 축복을 받은 기록은 성경에 없다. 오히려 그들이 당했던 것은 고난이요 마지막에 기다리는 것은 순교였다.

또 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신자들의 기도 제목은 남 보다 높아지는 사업 성공이다.

주보에 헌금자 명단과 액수를 발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사람이 지은 건물에 계시지 않는다고 했는데 크고 화려한 성전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다.

사람은 선행으로 천국에 갈 수 없고 자기가 선하지 않은 죄인임을 먼저 발견해야 한다. 그것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 성경이다. 성경을 보자.


김홍식 / 은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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