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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코로나와 경제 연결고리

V자형 빠른 회복 기대 힘들 듯
매출 보류된 종목 선별해 볼만

투자금융사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이 올해 실업률 최대 15% 증가와 2분기 국내총생산 (GDP) 34% 하락을예측했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나 비필수 사업체의 일정 기간 폐쇄 등이 경제 활동에 어마어마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3월 셋째 주 실업수당 신청 수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최대치인 것은 물론 증권가 예상치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보아 전문가들 역시 한 번도 맞아보지 못한 이번 사태의 여파에 대해 정확한 예상을 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들은 입주하고 있는 임차인들한테 이번 달 렌트비를 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있다는 얘기들을 한다. 퇴거 유예나 대출금 상환유예 등 정부 차원의 조치가 있다 해도 매장 폐쇄 조치로 당장 수입이 끊어져 버린 사업주나 직원들은 물론이고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진 건물주, 대출해준 은행, 더 나아가서는 부동산 담보채권을 거래하는 증권가까지 어느 한 부분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게 없다. 이런 이유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나가는 위기라 해도 정부의 힘이 없으면 브이자(V) 형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특히나 이번에 가장 큰 타격을받고 있는 요식업, 항공업, 숙박업 같은 서비스 산업은 한번 놓쳐버린 매출을 나중에 다시 찾아오기는 힘든 업종이다. 오늘 식당을 가려다 어떤 이유로 못 가게 된다 해도 다음번에 가서 두끼를 먹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계획한 것이 취소되면 미루어진 여행이 언제 다시 가능할지는 그때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투자자들은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고 코스트코(Costco)나 수퍼마켓랠프스(Ralph‘s:모기업 Kroger) 같은 회사 주식을 사면 어떻겠냐는 문의를 한다. 이쪽 계통의 회사들이 좋고 나쁨의 평가를 떠나 사재기를 한다는 이유가 주식 투자의 좋은 이유는 되지 못할 것 같다.

나중에 돌아오기 힘든 서비스 업종의 매출과는 달리 사재기로 생기는 매출은 나중에 들어올 매출을 앞당긴 것이기 때문이다. 미리 사서 쌓아둔 화장지를 다 사용하기 전에는 더 살 일이 없을 것이다.

투자자들이 이런 경제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회복을 기대해 연구해볼 만한 종목은 매출이 보류됐으나 없어지지 않고 앞당기지 않은 종목에서 선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냉장고를 사려 했는데 매장이 문을 닫아, 가서 고를 수가 없다든지 한다면 지금 사지 않는다 해도 나중에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으로 연구할 시간이 많아 브랜드는 바뀔 수 있겠으나 냉장고 구매는 보류는 해도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정부 차원의 대규모 경제 대응책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예상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위기의 속도나 강도는 다르지만, 과거의 다른 위기들도 막상 닥쳤을 때는 비관적으로 보였으나 역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이번 위기도 잘 지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문의: (213) 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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