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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칼럼] <2096> 컵이 아닌 예상선 따라 과감하게 퍼팅해야

브레이크 펏

“어, 어, 왜 이래, 반대로 먹네!” “너무 빨라!” 그린 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아쉬움의 감탄사다. 볼이 컵(hole)을 살짝 돌아 나오거나 스쳐 지나갈 때 골퍼들은 몸을 좌우로 비틀거나 소리를 친다.

특히 서너 뼘도 안 되는 짧은 내리막 펏(downhill putt)의 상황에서는 숨이 차 퍼터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변하기도 한다. 자그마한 내기라도 걸려있는 홀이거나 꼭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입스(yips) 현상인 손 떨림 증세까지 발생해 판단이 흐려지고 퍼팅이 망설여진다.

브레이크 펏이란 친 볼이 홀(cup)을 향하며 구르다 방향전환이 심한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이 꺾이거나 휘는 지점을 두고 소위 브레이크 포인트라 한다.

꺾임(휘어짐)과 내리막을 같이 고려해야 할 때 퍼팅은 몇 배 더 어려워진다. 또 그린을 읽는 것, 즉 경사도나 휘어짐, 그리고 그린 빠르기 등을 알아내는 일은 퍼팅 속의 또 다른 퍼팅 기술이다.



펏을 하기 전 수많은 생각을 해도 막상 퍼팅에 임하면 이전의 생각은 온데간데없고 홀에만 온 신경이 집중, 거리감과 브레이크 포인트를 잊고 만다. 그리고 퍼팅한 볼이 컵(hole) 앞에 멈추거나 지나치게 지나쳐 다음 펏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일단 그린을 파악한 후에 컵을 향해 어드레스(set-up)를 했다면 컵을 잊고 예상 선을 따라 과감하게 퍼팅 스트로크를 끝내야 한다. 예상 선이란 볼이 구르다 어느 한 지점을 통과할 무렵 휘어지거나 내리막으로 구르는 지점을 뜻한다. 특히 자전에 의해 볼에 탄력이 붙을 지점을 미리 알아야 거리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

퍼팅한 볼이 평평한 지점을 통과, 내리막의 초입에서 설 듯 말 듯 하다가 구르기 시작하면 스스로 자전력이 발생하여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따라서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까지는 모래알이나 그린 위의 흠집 등 자신만이 알 수 있는 포인트를 목표로 설정한 후 그 지점까지는 퍼터(putter)가 치는 힘으로, 이후부터는 자전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볼이 구르도록 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볼이 구르다 컵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일단은 컵을 약간 지나치는 힘이 있어야, 만에 하나 있을 수도 있는 행운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홀(cup) 앞에 멈추는 볼이 홀에 들어갈 기회는 단 1%도 없지만, 컵을 지나치다 보면 간혹 운이 따라 홀인(hole in) 하는 경우도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생겨난 ‘네버 업 네버 인(never up never in)’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퍼팅한 볼이 억지로 구르다 컵 앞에서 홀(hole)에 떨어지지 않고 컵 뒤쪽의 벽에 맞고 볼이 떨어질 정도로 약간의 힘이 필요하다.

골프는 확률 게임이다. 골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나 행운의 샷도 언제나 확률로 분류하여 실수가 적은 쪽을 택해야 게임에 여유로움이 생겨난다. 그린을 읽을 수 있다면 싱글이 보인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걸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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