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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투자전망 (2)

투자에는 놓쳐서는 안되는 시기와 기회가 있다. 워렌버핏 비롯한 많은 대형투자가들은 때를 기다린다. 신년벽두 이란이 미군 기지를 조준하여 미사일을 발사했다. 70년동안 조심스럽게 유지되었던 관계가 드디어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 증시는 4% 하락했다.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값과 원유의 선물 가격이 올랐다. 미사일 발사 시점이 미국의 저녁 시간으로 이미 증권 시장이 패장한 후였다. 따라서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가 증시에 반영될 기회가 없었다. 대신 투자자들은 다음날 증권 시장 개장을 기다리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을 것이다. 증권시장의 하락은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위기이지만 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미사일 발사 다음날 미국 증시는 큰 폭은 아니지만 변동은 있었다. 아마도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담화문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더이상의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말에 금과 원유 가격은 안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0.6%씩 상승폭을 이어갔다. 만약 미국이 전쟁을 하고자했다면 미국 주가는 하락했을 것이다.
전쟁과 주가는 반비례한다. 전쟁의 역사를 보면 6.25 한국전 당시 미국 증시는 -12% 하락했다. 그리고 극복하기까지 82일이 걸렸다. 90년 걸프전 당시에는 -16% 하락했고, 911 사태 때는 -11% 하락했다. 걸프전 6개월 후 증시는 회복됐고 911 사태 때에는 한달 후에 증시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후 상승폭을 이어갔다. 이번 미사일 발사 때는 -0.7% 하락했었다.
광고나 지면을 통해서 보면 인덱스 상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인덱스 펀드의 선두 주자는 뱅가드 그룹이다. 투자할 때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가의 흐름만 쫓아가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다. 인덱스 펀드의 장점이다.
그러나 인덱스 펀드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지금처럼 전쟁이나 외부로부터 오는 위기 상황에서 탈출이 쉽지 않다. 인덱스 투자는 마치 흐르는 강에 뗏목을 띄워 여행하는 것과 같다. 목적지는 수익을 얻고자 하는 지점이다. 목적지까지 물이 흐르는대로 몸을 맡기는 것과 같다. 뗏목을 물의 유속과 방향에 따라 유영한다. 물의 흐름이 정체되거나 소용돌이에 갇히게 되면 한자리를 빙빙도는 위기를 겪을 수 있다. 내 돈도 마찬가지다. 위기에서 능동적 대처가 부족하면 한자리에 머물게 된다. 투자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상황을 분석해 나아가는 전략적투자(Actively Managed Investment)는 강을 거슬러 오를 수도 있는 모터보터 같은 것이다. 유속이 빠를 때는 흐름을 타고 물이 정체되어 있을 때는 엔진을 가동시킬 수 있다. 흐름이 정체된 한 곳에 갇힐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다. 단점은 인덱스 투자에 비해 비용이 높다는 것이다. 투자 환경과 위기 상황들을 기술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금처럼 전쟁에 돌입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인덱스 투자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소극적 투자일 수 밖에 없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인덱스 투자는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한다.
투자에는 기회와 적절한 시점이 있다. 많은 투자 분석가들은 일년 중 11월에서 6월 사이가 증시의 상승폭이 높은 시기라고 한다. 그리고 통계상 현역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선거가 있는 해에는 증시가 상승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은 투자하기 적절한 시점이다. 지금은 1월이고 올해 트럼프는 재선에 도전한다.


지금 투자를 선택한다면, 위기에 순응하는 소극적인 인텍스 투자보다는 수익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액티브한 투자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올해 여러가지 플러스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내가 선택한 펀드나 주식’이 동일하게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전쟁이나 테러 등은 현재 투자자들에게는 손실을 안겨주지만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능동적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다.
지금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기 바란다. 인덱스 펀드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 투자하고자 하는 산업군, 투자 지역, 투자하고자하는 회사 등에 따라 펀드 수익이 달라진다. 인덱스 펀드 안에서도 포트폴리오를 조정해보기 바란다. 위기를 직시하고 극복하는 전략을 원하는 분들은 포트폴리오를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능동적 투자자로(Active Investment) 전환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당장의 위기 상황은 넘었다. 그리고 이제 1월이다. 이 시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리뷰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기 바란다.

▷문의: 703-861-2926


정영훈/국제공인재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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