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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자

코로나19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이런 재앙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적어도 사전에 대비할 수는 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우리가 생전 처음 경험해 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의료진들이 위험을 무릅쓰며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감염된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 방법과 백신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새로운 정보와 자료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2007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규모 위급상황에 대비해 200명씩 총 600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고 응급실, 수술실, 격리실, 중환자실, 엑스레이실은 물론 실험실과 의료장비 보관실이 구비된 3개의 이동병원을 매입했다. 또 주정부에서는 N95 마스크를 비롯해 이동식 공기순환기, 여러 의료장비도 구입해 보관했으나 예산이 삭감되면서 필요한 기구나 자재들을 더 이상 구입할 수 없게 됐다. 결국 3개 이동병원은 창고에서 먼지만 쌓이는 존재가 됐다.

필자는 가주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이를 알게 됐고 2016년 연간 예산 200만 달러를 책정해 비상사태가 생겼을 때 이동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필요한 장비들을 보수하도록 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법안은 주하원을 통과했지만 주상원 예결위원회에서 부결됐다.



물론 당시에는 코로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고, 주의회 리더들도 이동병원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 예산이 주어졌다면 캘리포니아주는 보다 효율적으로 코로나 문제에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병원은 환자들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병실이 부족하고, 의료진들이 사용할 마스크나 방역 장비도 모자란 상태다. 또한 이동식 환기장치가 부족해 환자들의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제서야 급히 예방기구와 의료도구를 구입하고, 병원의 병실을 늘리기 위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전세계적인 전염병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고 생활습관까지 바꾸고 있다. 물론 당면 과제는 빠른 시일 내에 전염병을 이기고 환자들을 완치시키며, 이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응급시설에 대한 투자를 미룬다면 앞으로 또 다른 위기상황이 벌어질 때 똑 같은 실수를 하게 될 것이다.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위기가 또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위기상황은 우리가 준비되기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이야말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안전에 대한 투자가 시급할 때다.

가주 정부에서는 언제 또 다시 일어날지 모르는 바이러스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식 병원시설을 구입하고 유사시 사용을 위한 예산을 배당해야 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로컬 정부를 포함해 주정부, 연방정부가 공조체제를 갖춰야 하고 나아가 국제적인 협력관계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거의 재앙수준의 전염병이나 건강문제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 의료 연구 개발도 지원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영 김 / 39지구 연방하원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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