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성 인격장애(Avoidant personality disorder)-62

회피성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사회적 상황을 회피함으로써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즉,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대인관계를 원하지만, 상대방에게 거부당하는 것이 두려워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주로 겁이 많고 걱정이 많다. 행동이 서투르며 긴장되어 있다.

회피성 인격장애자들은 타인이 자기를 거부하지 않을까 하는 데 너무 정신을 곤두세워서 조건 없는, 확고한 보장이 없는 한 대인관계나 사회적 관계를 가지지 못하는 이상인격으로서 자신은 관계형성을 적극 원하나 해내지 못하는 점이 특징이고 자존심이 낮으며 거절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 때문에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은둔적인 생활을 해버린다.
심리적 원인은 어린시절 타인으로부터 축적된 하찮은 존재로 인한 모욕감, 자신의 무존재 가치절하 등의 경험으로 인한 정서적 불안과 수치심과 함께 자존감이 낮은 열등감이 형성된다.

Q씨는 사람들 앞에 이야기 하거나 발표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한다 발표하려고 하면 몇날 몇일을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근심한다 또 발표할 때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더듬거리며 자신감없이 간신히 발표를 마무리 한다 Q씨는 위로 형과 누나, 아래로 동생들이 3명이 있는 가정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늘 천덕꾸러기로 상장했다 학교에서도 늘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로 놀림과 왕따를 당하곤 했다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늘 자신감이 없다.
의학적인 진단기준(DSM - 5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사회관계의 억제, 부적절감, 부정적 평가에 대한 예민함이 광범위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이는 청년기에 시작되며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중 4가지 이상으로 나타난다.

첫째, 비판이나 무시, 거절, 인정받지 못함 등 때문에 의미 있는 대인 접촉이 관련되는 중요한 직업적 활동을 회피함. 둘째,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이 없는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을 꺼려함. 셋째, 수치를 당하거나 놀림 받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친밀한 대인관계 이내에서만 자신의 활동을 제한함. 넷째, 사회적 상황에서 비판(비난)과 거부(거절)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집착함. 다섯째, 부적절감으로 인해 새로운 대인관계 상황에서 제한됨. 여섯째, 자신을 사회적으로 부적절하게, 개인적으로 매력이 없는, 다른 사람에 비해 열등한 사람으로 바라봄. 일곱째, 당황스러움이 드러날까 염려하여 어떤 새로운 상황이나 일에 관여하는 것, 혹은 개인적인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것을 드물게 마지못해서 함.

회피성 인격 장애의 일반적인 치료는 개인 심리치료가 효과적이다. 정신역동적 치료는 심리적 원인을 살펴보고 과거 발달과정에서 경험한 일들과의 관련성과 심리적인 원인을 탐색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자신의 불안을 조절하고 회피행동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불안과 긴장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긴장이완/복식호흡 훈련과 사회적 상황에 대한 점진적 노출을 시도한다. 둘째, 사회적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 대인관계 기술을 훈련이다.



박상섭/워싱턴대 상담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