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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합리적 증시

일반인 소액 투자 비중 높아져
기업 관한 조사·분석 바탕돼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시가 30% 이상 하락한 이후 하락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미국 증시는 지난 3월 이후 주식 거래나 장중 시장의 흐름이 미미하게나마 평소와는 다른 변화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식 거래 주문을 시장가(Market Price)로 넣었을 때 매매 주문이 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 번에 체결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서 체결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심지어 어떤 매매는 주 수가 10주도 안 되는 거래도 포함돼 있었다.

거래가 이렇게 나누어져서 체결된다고 해서 어떤 문제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왜 이런 현상이 시장에서 더 자주 일어나고 있는지는 한번 들여다봐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증권사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미국 100대 기업의 주식거래 중 2000달러보다 작은 액수의 거래가 전체 거래량의 2.3%를 차지하고 가장 거래가 활발한 50개 주식 옵션(Options)의 거래 중 1콘트랙트(Contract:1 콘트랙트는 해당 주식 100주에 대한 옵션)만 거래한 비중이 거래량의 13%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이런 소액 거래가 주식은 1에서 1.5%, 옵션은 8에서 9% 정도였던 걸 고려하면 소액 투자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소액 투자는 헤지펀드(Hedge Fund) 같은 전문 기관의 거래가 아니고 일반인 투자자로 간주한다. 수수료 없이 소액으로 주식 투자가 가능해 인기가 많은 온라인 증권사 로빈 후드 자료에 의하면 자사의 고객 계좌에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주식 포지션이 금년초 400만 개에서 1200만 개로 증가했다고 하니 코로나19 사태로 하락한 증시를 투자의 기회로 생각하는 일반 투자자의 수가 엄청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현재 일반 투자자가 몰려있는 주식을 검토해 보면 최고의 주식 전문가 그룹인 헤지펀드 들보다 성적이 좋다는 분석도 있다.

조심해야 할 점은 지금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 일반투자자와는 달리 증권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Bank of America에서 발표한 5월 세계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10명 중 8명의 펀드매니저가 W자형의 경제전망을 하고 있고 10명 중 7명 정도는 증시가 아직 하락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나타났다. Bank of America는 지금 현 증시를 중앙은행에 의한 페이크장(Fake markets) 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해주고 있다.

증시는 단기에서는 얼마든지 주변 영향에 의해 비합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하는 것은 주식이 아니라 기업이라는 걸 명심해서 기본적인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혹시 하락장이 다시 돌아와도 버틸 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의: (213) 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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