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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삼복더위와 핫도그의 공통점

김우룡 / 언론학 박사
김우룡 / 언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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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7/25 미주판 18면 입력 2020/07/24 19:20

삼복더위가 다가왔다. 개들의 수난이 시작됐다. 서양에서도 복날을 ‘dog days’라고 하는 걸 보면 더위와 개는 깊은 연관이 있나 보다. 북반구에서도 7, 8월 가장 더울 때를 복날이라고 하는데, 이는 견성(Dog Star) 시리우스가 이 시기에 하늘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고대 로마인들이 지은 이름이다.

개들도 견디기 어려운 더위라고 해서 dog days라고 부른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 서양사람들은 복더위에 보신탕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고대로부터 개는 인간의 친구로 사랑을 받아 왔기에 가족의 일원이었지 식품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문명사회 이전에는 서양에서도 개고기를 먹었다는 기록은 여기저기 등장한다.

‘후앙카족은 특식으로 개를 먹었다. 유럽사람들이 고양이, 개, 비둘기를 먹는다는 보고. 떠돌이 개를 잡아먹는 것은 그들에게 별식이었다.’

이렇게 역사적 기록은 서양에서도 개를 먹는 풍습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맨 마지막 사례는 2차대전 당시 독일에 억류된 러시아 포로들의 이야기다.

햄버거(hamburger)에는 햄이 없고 핫도그(hot dog)에는 개고기가 없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핫도그의 유래를 보면 개와 무관하지 않다. 1850년대 프랑크푸르트 지역에서는 소시지에 넣는 향신료가 너무 비싸서 소시지를 가늘게 만들었다. 이를 'frankfurter’, 줄여서 ‘frank’라 한다. 프랭크를 길쭉한 빵(bun)에 넣어 갖은 양념을 뿌려서 먹는 길거리 음식이 핫도그다. 이 명칭은 날렵하게 생긴 독일의 닥스훈트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문헌에는 개고기를 넣었던 데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다만 소시지를 꼬챙이에 끼워서 겉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 것은 핫도그가 아니고 콘도그(corn dog)다.

거의 60년 전 일이지만 외신에서 듣도 보도 못한 hot dog를 발견한 한국 통신사 기자는 큰 고민에 빠졌다. 뜨거운(hot) 개고기(dog)라, 결국 핫도그는 보신탕으로 번역됐다.

애완견 1200만 마리 시대를 맞았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개 키우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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