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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

최성규 / 베스트 영어훈련원 원장
최성규 / 베스트 영어훈련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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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8/04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20/08/03 19:19

호박벌의 날개는 작고 앙증맞다. 그 날개로는 절대 날 수 없을 것 같이 보인다. 모든 날개가 날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펭귄은 날개를 물속에서 헤엄치는데 사용한다. 타조는 커다란 몸과 긴 목을 갖고도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다. 작은 날개로 균형을 잡아주어 가능하다.

선명한 색상에 통통한 엉덩이의 호박벌은 몸집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지만, 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18시간까지 난다. 그 작은 날개로 어떻게 날 수 있을까? 날 때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날갯짓을 해서 난다. 하루에 1000여개의 꽃송이를 옮겨다니며 필요한 것은 다 얻는다.

우리는, 나는 무엇이 부족해서 안 된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한계를 미리 한정해 버린다. 새로운 일을 시도조차 않는다.

펭귄이 작은 날개를 공중에 나는데 쓰지 않고 헤엄치는데 사용하고, 타조가 날지는 못해도 작은 날개를 빨리 달리는데 사용하듯이 우리에게도 무엇인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 있을 것이다. 호박벌이 날개는 작지만 날 때까지 날갯짓하는 부지런함이 있듯이.

최근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 설교에서 담임 목사가 선배 목사의 이야기를 했다. 은퇴 후 85세가 되었을 때 그가 은퇴 후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평생을 목회에 열심히 헌신했는데 은퇴 후 특별한 계획 없이 보냈다. 갑자기 지난 20년의 세월이 너무 아깝다는 자각이 들었다. 아직도 건강한데. 그래서 결심했다. 지금부터 외국어를 공부해서 주변에 많은 타인종들에게 전도활동을 해야겠다. 그후 열심히 공부해 지금은 활발하게 전도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85세에 다시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꼭 해야겠다는 의지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이 힘든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했을 것이다. 요즈음은 수명이 길어져서 은퇴 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졌다. 계획없이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무엇인가 가치있는 일을 이루어내면 삶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다.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삶을 흔들고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언젠가 끝이 날 것이다. 지난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재앙이 지나간다해도 모두에서 깊은 상흔은 남는다. 학생, 청년, 중장년, 은퇴한 시니어들까지도 몸과 마음에 큰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우리의 꿈까지 뺏어가지는 못한다. 내게 필요한 일, 하고 싶은 일, 할 일은 많다. 내 속에 있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호박벌이 날갯짓하듯이 열심히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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