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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틱톡과 디지털 냉전

박상현 / (사)코드 미디어 디렉터
박상현 / (사)코드 미디어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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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8/04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20/08/03 19:24

20대 이하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앱 틱톡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무섭게 성장한 소셜미디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미국의 소셜미디어는 틱톡의 성장을 저지하지 못해 당황했고, 투자자들은 틱톡을 가지고 있는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의 주식 상장을 기대하고 있었다.

사용자 숫자로만 보면 같은 중국계 서비스인 위챗(웨이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틱톡이 전 세계 테크 업계의 큰 관심과 질투를 받는 이유는 글로벌 인터넷의 지형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고, 외국에서 온 경쟁자가 없는 넓은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중국 밖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다. 그런데 틱톡(중국명 ‘더우인’)만이 중국의 국경 양쪽에서 모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틱톡의 운명은 지금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인도는 지난 6월 중국과의 국경 분쟁 이후 자국 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고, 미국 역시 틱톡 앱이 사용자 정보를 함부로 가져간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보안 문제를 들어 미국 내 사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엄밀하게 말해 틱톡을 둘러싼 논란은 그 기업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인터넷 세상과 거기에 반대하는 진영 사이에 일어나는 디지털 냉전의 결과로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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