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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날개]의심

목회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평생 고민 중의 하나가 구원에 대한 의심이다.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심판의 날을 생각하면 두려운 부분이 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될까 두려워한다.
은혜가 충만할 때에는 믿음의 의심이 사라지지만, 자신의 생활이 그리스도인답지 못할 때 믿음이 흔들린다. 신앙생활 하면서 여러 가지 질문이나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신앙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나님께서 계실까? 그분이 나를 위하여 생명을 주셨다는 것이 사실일까? 성경은 사실일까?

천지를 창조하셨다는데… 홍해가 갈라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홍해를 건넜다는데 이것이 사실일까? 동정녀가 남자 없이 아기 예수를 낳았다는데 사실일까? 이러한 의심의 생각은 죄의식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한가지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신앙생활 안에서 의심은 죄가 아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 의심을 안 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라, 그들은 자기 눈으로 하늘에서 우박이 내리는 것을, 개구리가 메뚜기가 온 땅을 덮은 것을 보고 이집트에 모든 지역에 장자를 잃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홍해가 갈라지고 그 웅장한 불기둥과 구름 기둥이 이끌어 주고 반석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며 아침엔 온 지면 위에 만나가 내렸고, 석양에는 하늘을 덮듯 날아오는 메추라기를 보았음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의심한 것을 우리가 알고 있지 않은가!
이런 모습이 사람의 모습이다. 어떻게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 온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을 다 알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우리의 영역을 넘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어서 이런저런 의심도 든다. 자녀들은 고작 30여 년 차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여 서운해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이 이 세상 아닌가? 그런데 피조물이 창조주를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은 당연하다.
신앙생활에서 의심이 들 때 그 의심으로 신앙생활을 포기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심들이 신앙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난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에 성경이 거의 의심 없이 받아졌는데, 홍해가 갈라진 것과 동정녀가 아기 예수를 낳았다는 것이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이 문제로 3년이 넘도록 씨름했다. 이것이 가능한가?
그런데 어느 날, 말씀을 듣다가 한 가지 깨달아졌다. 해와 달 그리고 온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지구의 한 부분인 홍해 일부분을 갈라지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왜 난 못 믿지?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도 흙에서 사람을 만드셨는데, 이미 사람인 동정녀에서 아기를 만드는 것을 왜 난 못 믿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부르는 그 이름 하나님, 전능의 하나님을 부르면서 하나님을 제한 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의심하던 문제들이 해결이 될 때, 의심이전의 신앙보다 더 굳건한 신앙이 되어 세례를 받기로 결정하였다.

이렇게 신앙 안에서의 의심은 죄가 아니다, 의심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갈 수 있다면 더 확고하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 신앙 생활 안에서 드는 의심은 신앙을 성장하게 한다. 신앙은 의심을 딛고 성장한다.


김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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