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 유망 직종에 도전하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10년 전 유망했던 직업은 시들어가고 있다. 반면 예상 못했던 분야에서 유망 직종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US투데이는 시너지 효과가 큰 전공과 부전공의 조합을 소개했다. 영어 전공에 그래픽 디자인, 경영학 부전공, 생물학 전공에 화학 부전공, 메디컬 전공에 엔지니어링 부전공, 회계학 전공에 컴퓨터사이언스 부전공 등이 대표적이다. 한 가지 분야만 전공한 취업자는 진로가 제한적이지만 복수 전공자의 경우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구인·구직 전문웹사이트 글래스도어가 발표한 2020년도 최고 20개 직업 순위에서 웹프로그래밍의 한 분야인 프런트엔드 엔지니어(Front-End Engineer)가 직업만족도(5점 만점) 3.9점으로 1위에 올랐다. 평균 연봉 10만5000달러이고 현재 고용 인력은 1만3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2위는 웹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자바(JAVA)개발자로 연봉은 다소 낮지만 만족도가 높고 채용 문호가 넓다. 최근 4년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던 데이터 과학자는 3위로 밀려났다.

4위는 제품 매니저로 만족도 점수가 3.8점이다. 현재 1만2000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봉은 11만7000달러. 5위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다. 만족도 3.9점, 채용 인원 6600명, 연봉 10만7000달러다. 데브옵스는 소프트웨어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의 합성어다. 6위는 데이터 엔지니어, 7위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8위는 언어치료사, 9위는 전략매니저, 10위는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순이다.

대학 교육은 일생 동안 가장 비싼 투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칼리지보드의 조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대학등록금은 25% 증가했지만 졸업자들은 교육비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학위가 없어도 높은 급여를 받는 업종도 있다. 최근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학사 학위가 없어도 5만달러 이상 평균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소개했다.

경관이 가장 많은 연봉 6만1000달러를 받는 1위의 직업으로 선정됐다. 2위는 비서 및 보좌관으로 연봉이 5만9000달러다. 주업무는 일정관리와 정보정리다. 직업 전문가들은 자동화 기술 발달로 2028년 이후에는 비서와 보좌관 일자리가 유지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3위는 판매 대리인으로 평균연봉 5만8000달러다. 4위는 연봉 5만5000달러의 전기 테크니션이며 2028년까지 7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위는 풍력발전 기술자로 연봉 5만4000달러다. 신규 업종에 속하지만 일자리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6위는 철구조 및 철강노동자, 7위는 배관공, 8위는 보청기 전문가, 9위는 음향 공학기술자, 10위는 건축자재 제조업자 등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이제까지 유망 직종으로 여겨졌던 직업들이 가까운 미래에는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산업 환경의 변화에 맞춘 전공과 직업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 자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