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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플러싱을 지키는 청소년들

민권센터가 36년간 단체 활동을 이어오면서 어느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 중 하나가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민권센터의 청소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커뮤니티 현장에 스스로 뛰어들어 활동하기 때문에 남다르다. ‘청소년 권리 증진 프로그램(Youth Empowerment Program)’이란 이름에서부터 커뮤니티 활동을 강조하는 뜻이 담겨 있다.

고교생 8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시안 아메리칸 청소년들이 커뮤니티 활동가로 자라는 디딤돌을 제공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올바른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지도력을 키우고 지혜를 쌓는다. 이를 위해 선거 안내·참여 등 정치력 신장 활동과 이민자 권익 운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당장 눈앞에 닥친 커뮤니티 현안을 다루는 권익 옹호 현장으로 달려간다.

이런 전통 덕분에 청소년 프로그램 참여로 시작해, 민권센터 실무자가 되고, 지금은 민권센터 이사가 된 청년도 있다. 최근에는 민권센터가 벌이고 있는 2020 인구조사(센서스) 홍보 활동과 플러싱 강변 개발 반대 운동 등에도 앞장을 서며 땀 흘리고 있다.

민권센터 청소년들은 최근 ‘플러싱을 지키자(Protect Flushing)’는 이름의 웹사이트(protectflushing.wixsite.com/protectflushing)와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protectflushing/) 계정을 만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대규모 개발 사업에 밀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플러싱 주민과 소상인들에게 힘내라고 외치는 청소년들의 따뜻한 마음이 찡하다.



웹사이트에는 플러싱을 사랑하는 소상인들을 직접 만나서 들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올렸다. 또 플러싱 강변 개발 사업에 맞서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교사노조연맹에 보내는 등 최근 벌여온 활동 내용을 담았다.

과외활동으로 빛이 나는 경력을 쌓고, 공부를 잘해 이름난 대학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어나고 자란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길을 스스로 닦고, 넓혀가고 있어 이들은 기쁘다.

또 민권센터 청소년 프로그램에는 다민족 커뮤니티의 얼굴이 담겨 있다. 한인과 중국인, 동남아시안, 흑인과 라티노 등 총천연색 무지개 연합이다. 서로 다른 인종과 민족의 테두리를 넘어 어릴 때부터 함께 어울려 일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커뮤니티 지도자가 될 됨됨이를 갖출 수 있다.

이들은 최근 교사노조연맹에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아시안 아메리칸 그리고 이민자 커뮤니티의 경제·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일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불의에 맞서 싸우고 커뮤니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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