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박춘호의 시사분석]사상 최고치 찍은 다우지수

미국 증시가 사상 처음 3만포인트를 돌파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다우지수가 24일 기준 30,046.24에 마감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은 수치라고 한다. 즉 팬데믹 이전을 회복한 것은 물론 증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많다. 즉 최고 지수를 찍은 전날에 나온 소식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후보로 하여금 정권인수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연방총무청(GSA)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것이 포함돼 있다. 이는 트럼프-바이든으로 이어지는 정권 인수인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투표 소송은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은 바꾸지 않아 정권 이양에 관한 물음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은 또 코로나 19 백신 개발 소식도 업데이트 됐다. 기존 파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에 이어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이 최대 9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도 나온 것이다. 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파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운송과 보관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이전 백신이 갖고 있던 단점들을 상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소식이었고 이르면 12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소식과 어울리면서 경제 정상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신호를 증시에 보낸 셈이다.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한 데에는 바이든측이 자넷 옐런 전 연준 의장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것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더욱 급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 상원 의원이 아니라 옐런 전 의장의 경력과 예측 가능한 정책으로 인해 증시가 환영한다는 것이다. 이런 종합적인 이유들로 인해 현재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최고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현재가 아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리노이 주의 코로나 19 확산세도 다소 주춤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최근 수주일간 매일 1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했던 일리노이에서 24일에는 946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아직까지 절대 숫자로 보면 절대 안심할 수 없지만 최근 수치와 비교했을 때에는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망자가 125명이 나오고 병상 숫자도 낮지 않아 우려감은 여전하다.

코로나 19 관련 뉴스를 계속 살피다 보면 이제 무덤덤해졌다는 느낌이 적절한 상황까지 왔다. 올랐다 내려갔다 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 10%가 넘어가는 확진율, 크게 늘어난 검사 건수, 응급실 점유율과 가용한 호흡기 숫자 등등. 팬데믹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이 넘쳐 나는 숫자 속에서 정말 유의미한 수치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전까지 대중들이 이렇게 숫자에 민감해한 적이 있었을까 할 정도로 다양한 숫자와 그래프가 매일 새롭게 나온다.

가장 최근에는 백신의 효용성을 보여주는 퍼센테이지와 백신 접종 가능일자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 19가 잠잠해지고 경제가 반등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한가지 더 짚어봐야 할 것은 이번 팬데믹이 일순간에 잠잠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더불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 다만 팬데믹이 어느 정도 약화되고 적절한 대응 방식을 유지하면서 일상 생활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수준만 되면 대중들의 고통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점이 빠르면 내년 중반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객원기자]



박춘호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