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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말로서? 말로써!

말은 양면성을 지닌다. 화살이 돼 심장에 꽂히기도 하지만 천 냥 빚을 말로 갚는다는 속담도 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하느냐를 늘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말은 할 탓이고 강약 조절도 필요하다. “말로 갚는다”도 의미가 더 분명히 드러나도록 표현할 수 있다. 조사를 바꾸면 된다. “말로 갚는다”보다 “말로써 갚는다”고 하면 뜻이 더 명확해진다.

종종 “천 냥 빚을 말로서 갚는다”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격조사 ‘(으)로서’와 ‘(으)로써’의 쓰임을 혼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으)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다. “그는 중재자로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했다”와 같이 쓰인다.



‘(으)로써’는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조사다. ‘(으)로’보다 뜻을 더 분명히 드러낸다. “대화로써 갈등을 푸는 방법밖에 없어” “당당히 실력으로써 인정받았다”와 같이 쓰인다.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낼 때도 붙인다. “그가 하는 말이라면 콩으로써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어” “쌀로써 떡만 만드나”처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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