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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시듦, 시듬, 시들음

“채소는 강한 햇볕이 지속되면 시들음 증상과 병해충의 위험이 높아진다”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이 ‘시들음’의 올바른 표기법은 ‘시듦’이다.

‘시듦’을 ‘시듬’으로 적는 경우도 있다. ‘무르다’ ‘마르다’의 명사형은 ‘무름’ ‘마름’이 맞지만 ‘시들다’의 명사형은 ‘시듬’이 될 수 없다. 어간이 ‘ㄹ’ 받침으로 끝나는 용언의 명사형을 만들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다. ‘ㄹ’을 맘대로 생략해선 안 된다. 어간의 ‘ㄹ’을 살려 줘야 한다.

용언(동사와 형용사)을 명사형으로 만드는 법칙은 어렵지 않다. 받침의 유무에 따라 어간에 명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 ‘-ㅁ’ 또는 ‘-음’을 붙인다.

문제는 용언의 어간이 ‘ㄹ’ 받침으로 끝나는 경우다. 용언의 어간에 받침이 없을 때와 마찬가지로 ‘-ㅁ’을 붙여 명사형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다. 낯설다는 ‘낯섦(←낯설-+-ㅁ)’, 만들다는 ‘만듦(←만들-+-ㅁ)’, 줄다는 ‘줆(←줄-+-ㅁ)’이 된다. 매개모음인 ‘으’가 탈락하면서 ‘ㅁ’이 받침으로 흡수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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