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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때에 맞는 암 선별 검사

피검사로 모든 암을 정확히 진단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피검사 외에도 여러 암 조기 검사가 있는데, 이러한 검사들은 무증상 상태라도 연령과 병력에 따라 꼭 받아야 할 중요한 검사들이다.

특정한 선별 검사로는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검사(20대부터 시작)와 유방암 검사(35~40세부터 시작), 그리고 40~50대부터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위암, 대장암 검사, 잠혈변 검사를 예로 들 수 있다.

언급된 질환들은 초기에는 아무 증상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자궁경부암에서 발견되는 점막 세포의 변이 현상은 느껴지지 않으며 유방 안에 있는 조그마한 종양은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직 검사와 엑스레이 전문 검사가 필요하다.

우리는 비교적 하기 쉬운 검사는 잘 받지만, 내시경 검사와 같이 조금이라도 힘이 들 것 같은(?) 검사는 피하려는 편이다. 일 년에 한 번씩 어김없이 엑스레이 유방암 검사를 받는 55세의 여성이 5년에 한 번 받는 대장 내시경 검진을 피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다. “별 증세를 못 느끼는데 검사를 받을 필요가…”이다.



그렇다면 이 여성은 유방에서는 무엇인가 느껴지고 손에 만져져서 매년 유방암 검사를 받았다는 걸까? 그건 또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 우리는 제 나름대로 편리하게 생각하고 결정한다. 비교적 불편하고 받기 어려운 검사라도 필요하다면 받아야 한다. 왜 선별 검사가 필요한지 올바르게 인식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환자의 위험 요인이 보통 일반인의 경우보다 많다고 추정될 때는 선별 검진 시기를 5~10년까지도 앞당길 수 있다. 얼마나 자주 이러한 검진을 받아야 하느냐에 대해서 환자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환자의 진료는 그 과정이 각각 개별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는 환자가 보이는 증세, 병력 및 그 밖의 위험 요인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앞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환자와 의사가 세심히 상담하고 초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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