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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일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

한반도에 대화와 협상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폭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한반도를 맴돌았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을 시작한 한반도 정세는 이제 대화와 협상을 넘어 평화와 공존, 통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의 공영 라디오방송 KPCC가 통일에 대한 한인의 관심을 보도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본지 11일자 1면> 한국에 거주하는 한인 2세의 시각을 취재한 이 기사의 결론은 한국에 사는 한국인보다 미주 한인들이 통일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통일이란 당장 남북한이 합친다는 축어적인 의미는 아닐 것이다. 평화와 공존,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의 교류라는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진척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의미일 것이다.

미주 한인이 통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한국에는 이미 KPCC도 주목할 정도로 많은 한인 2세들이 체류하고 있다. 취업과 비즈니스 때문이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가 증가할수록 한인 미래 세대에게도 좋은 일이다. 한인 의류업계가 한때 개성 공단 진출을 고려했던 것을 생각하면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한 교류 활성화는 1세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긍정적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야말로 미주 한인들의 시대적 소명이다. 통일은 정부 권력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힘을 모아 성취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것은 힘들지만 관심을 갖는 것 같은 작은 일은 누구든 지금 당장 할 수 있다. KPCC 보도의 원래 제목도 구체적이고 작은 것이었다. '왜 한인 목사들은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할까.'

모처럼 조성된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진정한 통일로 가는 길목이 될 수 있도록 미주 한인들이 작은것 하나라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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