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말 바루기] 칠거지선(?)

한국에서 여대생들에게 남편의 '칠거지선(七去之善)'을 꼽도록 한 적이 있다. 결과는 '자신의 일에 성실한 남편'이 1위로 꼽혔다.

2 3위는 '대화가 통하는 남편' '바람피우지 않는 남편'이었다. 의아했다. 이런 좋은 남편을 왜 내쳐야 한다는 거지?

칠거지악(七去之惡)은 옛날에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가 됐던 일곱 가지 허물'을 말한다. 칠거(七去).칠출(七出)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去'나 '出'은 쫓아낸다는 뜻이다.

따라서 '악'을 '선'으로 바꾼다고 해서 '去' 자가 남아 있는 한 쫓아낸다는 뜻이 없어지지 않는다. 새로 말을 만들어 낼 때는 요모조모 따져서 적확한 뜻을 지니게 해야 한다.



결국 이 설문에 응한 여성들은 좋은 남편을 쫓아내야 한다고 답한 셈이 됐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