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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함께 사는 '윈윈 전략' 필요하다

한국에서 성공한 요식업체들이 미국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한 요식업체 수는 63개 기업으로 총 매장 수가 127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한 해 동안에만 매장수가 91개나 늘었다. 한국 요식업체의 미국 진출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왕성한 편이다.

한국에서 온 요식업체들이 뉴욕과 LA 등에 매장을 늘리는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더 많은 한인들에게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국 요식업체들의 성공은 한인사회에 여러 가지 경제적 이익을 더해주는 것은 명백하다. 부동산업, 건축업에 몸 담고 있는 한인 사업가들도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입는 것은 당연하다.

이처럼 한국 프랜차이즈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인의 왕성한 해외시장 개척정신이 가장 중요한 밑바탕일 것이다. 한국은 지난 20세기 후반 국가의 교육과 과학기술에 대한 집중, 뛰어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국력을 크게 키웠다. 인재경영과 도전정신이 없었으면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나라로 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 또한 한국인의 DNA다. 세계를 주름잡는 삼성과 현대, LG 등 초일류 기업들 모두가 우리의 아버지 세대가 갖고 있던 불굴의 도전 정신이 낳은 결과물이다.

한국 요식업 또한 미국의 자랑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는 1세와 2세 사업가들이 갖고 있는 꿈은 거대하다. 우리도 미국에 100개가 아닌 1000개의 매장을 차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토록 기술장벽이 높은 전자와 자동차에서 최정상으로 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요식업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벽도 많다. 우선 미국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안목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나 컨설팅 회사가 있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적지 않은 요식업체들이 가장 중요한 현지화, 뿌리를 내리지 못해 실패한 이유도 실력과 신뢰성을 갖춘 전문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업체들은 현지 한인 사업자들에게 재료비 등 비용을 지나치게 요구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인 사업가들에게 많은 수익을 내서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면서 사업을 해야만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늘어나는 업소들을 보면서 사업자나 프랜차이즈 업자 모두가 살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둬 동포사회 경제가 한 단계 나아지는 희망을 가져본다.


박종원 /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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