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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창] 한인사회 '텅 빈 미래'

이맘때면 한창 공부하고 뛰어 돌던 LA 한인타운 윌셔사립초등학교의 운동장이 텅 비었다. 며칠 뒤 돌아오는 추석 무렵이면, 한복을 입고 전통 놀이를 하며 옛 추억을 실현해온 카메라 기자에게는 '단골 손님'이었는데.

한인들의 성금과 한국정부의 지원금으로 33년 전 설립된 학교는 "지원자가 없어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지원자가 '없도록' 한 건 아닌지.

우리 사회는 없는 것도 많다. 100년을 훌쩍 넘긴 이민 역사에 20년 전 연방의원 한 명 달랑 내고 20년 동안 조용하다. 또 오랜 기간 동안 우리의 뿌리를 찾는 이민사박물관도 없다. 게다가 이제는 '미래'까지 없앴다.

썰렁한 공간, 그네가 '텅 빈 미래'를 앉히고 흔들거린다.




김상진 / 사회부 부장·사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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