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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미 관계 견인한 3차 남북회담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간의 적대 행위 중단과 경제 교류 활성화 조치와 함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이루었다.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월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하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며 비핵화 의지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영구 폐쇄와 전문가 검증에 합의함으로써 미국 정부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그럴 것"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곧바로 북미 협상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답보 상태인 북미 관계가 다시 급물살을 탈 수 있는 추진력이다.

남북 관계 개선의 속도도 빨라졌다. 군사적으로는 적대 행위 전면 중지와 무력 사용 포기를, 경제적으로는 철도와 도로 건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돌파구를 마련했다. 남북 관계 진전으로 주변 상황을 견인하겠다는 의지일 것이다.



공동선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직접 접촉이다. 문 대통령이 대동강 수산물 시장에서 평양 시민과 만난 것은 남북 관계의 접촉면이 위에서 아래로 확산하는 질적 변화가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소개로 능라도 5·1 경기장을 채운 15만 명의 시민들 앞에서 연설한 장면은 그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남북 관계는 새로운 흐름으로 더 긴밀하게 이어지게 됐다.

남북 관계는 올해 들어 전례 없는 속도로 달리고 있다. 한반도 평화의 핵심 의제의 하나인 비핵화와 북미 수교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 관계가 한반도 평화체제와 경제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정상회담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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