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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자선냄비

성탄절이 가까워 오던 1891년 샌프란시스코. 조셉 맥피라는 구세군 사관은 재난을 당한 1000여 도시 빈민을 먹여 살릴 궁리를 하다 집안에서 사용하던 큰 솥을 들고 나가 거리에 내걸고 도움을 호소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거리에 울려 퍼지는 자선의 종소리는 지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데우며 사랑의 손길을 내밀게 했다. 이 냄비는 오래도록 '자선남비'로 불렸다.

과거에는 '남비'가 일본어 '나베(鍋)'에서 온 말이라 하여 원형을 의식해 '남비'로 표기했으나 1988년 규정을 개정하면서 'ㅣ' 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냄비'를 표준어로 삼았다. '서울나기' '풋나기' 등 '-나기'도 '-내기'로 함께 바뀌었다. '자선남비' 역시 '자선냄비'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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