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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대통령과 국립묘지

국립묘지는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의 충절과 위훈을 기리는 곳이다. 때문에 국립묘지에 묻힌다는 것은 고인뿐 아니라 가문으로서도 영광이다.

현재 한국엔 10개의 국립묘지가 있다. 동작동 국립묘지로 불리던 국립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6·25전쟁 등 참전유공자 묘역인 호국원 4곳, 서울 수유리 4·19묘역과 광주 망월동 5·18묘역, 마산의 3·15묘역 등 민주묘지 3곳, 그리고 독립유공자 묘역인 대구 선열공원 등이다.

국립묘지 안장 기준은 법률로 정해져 있지만 대개는 독립유공자와 현역군인 사망자, 공무 중 순직한 경찰 및 소방관 등이 해당된다. 제대 군인의 경우 20년 이상 복무하면 현충원에, 10년 이상 복무하면 호국원에 묻힐 수 있다.

역대 대통령도 안장돼 있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 윤보선 전 대통령은 선산인 충남 아산에 묻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는 어떻게 될까. 리얼미터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1.5%가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했다. 12·12 쿠데타와 5·18 광주 무력탄압 및 비자금 은닉 등으로 중형을 받은 사람을 어떻게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느냐는 이유다. 반면 이미 특별사면을 받았으니 그래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6.8%였고 '모르겠다'나 무응답이 11.7%였다.

전 전대통령은 80대 후반이다. 고령이긴 하지만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두고 벌써부터 사후 묘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본인으로선 꽤나 섭섭하고 야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과거 행적에 비추어 볼 때 반대가 그 정도밖에 안 나온 것이 오히려 의아하다는 사람이 많다. 한국 사람 인심이 원래 그렇게 후한 것인지, 아니면 너무 잊기를 잘 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종호 논설실장 lee.jo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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