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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한인들의 사법기관 진출

미국은 법이 강직한 나라이기에 그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들이 힘도 세고 또 그 구성원들도 존경을 받는다. 법관이나 검사, 경관 등은 모두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직업인들이다.

뉴저지주 사법계에서 한인들은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관계자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한인 판사도 드물고, 검찰 고위직이나 경찰서장도 아직 없다. 뉴저지주에 한인 경관은 많아야 60명 정도고, 한인들이 많은 버겐카운티 한인 경관은 30명 정도다. 우수한 변호사들이 많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지 않나 싶다.

미국 사법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스펙,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어디 내놓아도 인정 받을 수 있는 스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여기에 '인맥'이나 '커뮤니티의 힘'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네트워크 또한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직에 있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인들은 실력과 스펙 면에서는 대체로 뛰어나다. 좋은 교육과 인턴십을 거쳤고, 머리도 좋고,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중평이다. 좋은 사법기관, 멋있는 직위에 도전을 하고 싶어도 이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테너플라이 경찰서에서 경관 1명을 뽑을 때 100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인 경관이 뽑힌 것은 어쩌면 기적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



지난 주 뉴저지주 보고타 골든센터에서 열린 미주범죄예방사법연대 제5기 한인청소년 사법리더십프로그램 졸업식은 한인 2세들을 미래 사법기관 리더로 이끄는 의미 있는 행사로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이날 16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6개월 프로그램을 끝내고 졸업했다. 졸업생들은 매달 1건씩 사법 관련 리포트를 작성한 뒤 법원과 경찰, 검찰, FBI 등 주요 사법기관 고위직들과 만나 발표 토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인턴십, 리더십, 멘토십 트레이닝을 통해 미래 미국의 사법계 리더로 성장할 큰 잠재력을 갖추게 됐다.

버겐카운티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이 성장해서인지, 아들 딸 뻘인 청소년들이 대견스러워서인지 모르지만 이날 졸업식에는 대단한 하객들이 참석했다. 버겐카운티 앤서니 큐튼 셰리프를 비롯해서 변호사와 검찰 수사관 출신의 김진성 부셰리프, 새들브룩 로버트 화이트 시장, 새들브룩경찰서 로버트 쿠글러 서장, 올드태판경찰서 토머스 샤인 서장 등이 면면이다.

전문직과 기술자, 사업가도 훌륭하지만 정의를 구현하고 안전을 지키는 사법기관 종사자들도 없어서는 안될 존경 받는 직업인들이다. 2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돼 더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미국 사회에서 존경 받는 사법인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종원 /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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