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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포트리의 작은 성공신화

포트리는 뉴저지주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타운 중 하나다. 그 포트리의 다운타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지난 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이 부근에 부동산을 구입해 온 한인들이 적지 않은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리 다운타운은 조지워싱턴브리지 입구 남쪽에 르모인애브뉴와 메인스트리트가 만나는 교차로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 일대는 포트리 한인사회가 본격 형성되면서 한인들이 도로 변의 상용부동산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한 지역이다. 한인 소유 부동산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농협 건물, 여러 개의 업소들이 몰려 있는 스타벅스 상가 건물, 역시 오래 전부터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포트리플라자 상가 건물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분야 전문가들은 한인들 이 일대에 중형 건물을 중심으로 적어도 수십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는 한인들이 압도적인 의미의 '다수(major)'라는 말로 통하고 있다.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47층 높이의 2개 동과 대형 복합상가로 이뤄진 '더 모던'이라는 주상복합 단지가 교차로 북동쪽에 세워진 것이다. '더 모던'은 497피트 높이로 버겐카운티 최고층 빌딩이고, 유리 외벽과 건물 주변의 공원 등으로 포트리의 풍경을 급속도로 변화시켰다. 중산층 이상의 거주자들의 구매력이 발휘되면서 인근 식당과 카페는 밤에도 성업이고, 대부분의 업소들도 매출이 오르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상권 전체가 '밤에도 잠들지 않는' 제2의 맨해튼처럼 변하자 당연히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또 포트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발전 프로젝트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포트리는 다운타운 일대를 '상업지구연합(BDA: Business District Alliance)'으로 묶어 업소들의 매출 확대를 위해 기반 시설과 각종 마케팅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안 오를래야 안 오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셈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부동산 관련 산업은 한 국가 경제의 핵심이자 수 많은 사람들이 과실을 따 먹는 큰 나무와 같다. 한인들이 부동산 투자와 개발 분야에서 성공하면 은행과 보험 등 금융업 종사자들, 건축회사와 기술자들은 물론 음식점과 제과점, 각종 상품과 서비스 판매는 물론 외곽에 있는 교육과 문화 예술 분야까지 수많은 한인들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혜택을 받는다. 투자 수익이 한인사회에 떨어져 경제 전체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 부동산으로 큰 부자 한인들이 많아지면 다른 한인들도 당연히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포트리 부동산 시장에서 펼쳐지는 최근 모습을 '한인들의 작은 성공신화'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다.


박종원 /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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