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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메우다' 또는 '메꾸다'

문제를 하나 풀어 보자. 괄호 안에 있는 낱말 가운데 문맥에 맞는 단어는 어느 것일까?

1)커피숍에서 빈 시간을 (메웠다/메꿨다). 2)피서객들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메꾸고) 있었다.

1)에서 '메웠다' '메꿨다' 모두 가능하다. 둘 다 가능한 것은 '메꾸다'도 표준어가 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표준국어대사전이 '메꾸다'를 사투리 취급했지만 2011년 8월 표준어로 편입했다.

그렇다면 2)는 어떻게 될까? '메꾸다'가 표준어가 됐다면 당연히 2)에서도 '메우고' '메꾸고'가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아니다. '메우다'와 '메꾸다'가 의미에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메꾸다'는 '시간을 적당히 그럭저럭 보내다'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고 할 때는 '메우다'와 같은 뜻으로 서로 바꾸어 쓸 수 있다. "남은 시간을 메웠다 / 메꿨다" "우물을 메웠다 / 메꿨다"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는 뜻으로는 '메꾸다'가 쓰이지 않는다. 이때는 '메우다'만 가능하다. 따라서 2)는 '메우고'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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