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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벌리기’와 ‘벌이기’

‘벌리기’와 ‘벌이기’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해 관련해 ‘벌리다’와 ‘벌이다’를 혼동하는 일이 많다. “식당 식탁 간격을 최대한 벌여 놓은 상태다”처럼 쓰면 안 된다. ‘벌려 놓은 상태’로 고쳐야 바르다.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우므러진 것을 펴지거나 열리게 하다, 열어 젖혀 속의 것을 드러내다는 뜻으로는 동사 ‘벌리다’를 사용해야 한다.

‘벌이다’는 일을 계획해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는 의미의 동사다. 놀이판 따위를 차려 놓다, 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가게를 차리다, 전쟁이나 말다툼 등을 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어떤 모습을 달라지게 하거나 무엇을 여는 것은 벌리는 행위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시작하거나 널리 펼쳐 놓거나 늘어놓는 것은 벌이는 행위다. 대체로 ‘벌리다’는 틈·격차·차이·손·양팔·양발·입 등과 쓰인다. ‘벌이다’는 주로 일·잔치·사업·조사·좌판·싸움·논쟁·입씨름 등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사진빨’

면이 들어간 음식은 육수나 국물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면의 상태가 맛을 좌우한다.

“쫄깃쫄깃한 면빨이 끝내줘요”에서 ‘면빨’은 맞는 말일까? 탱글탱글 쫄깃한 면을 생각하면 어감상 ‘면빨’이 맞는 말로 생각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면빨’이 아니라 ‘면발’이 맞는 말이다. 발음은 [면빨]로 나지만 적을 때는 ‘면발’이라고 해야 한다. ‘면발’은 국수 가락을 지칭한다.

‘사진빨’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사진발’이라 적어야 한다. 이때의 ‘-발’은 효과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화면발’ ‘카메라발’ ‘화장발’ 모두 ‘-발’로 표기해야 한다.

그럼 ‘말빨’ ‘끗빨’ 등은 어떻게 될까? 이 또한 ‘말발’ ‘끗발’ 등으로 표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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