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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창간기획: 키워드로 본 올해의 오피니언

오피니언은 독자와 칼럼니스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면이다. 한 해 동안 기고문의 주제를 정리하면 한인들의 주요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팬데믹은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사건이다.

또한 11월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결로 치러지면서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지면에 반영됐다.

창간 46주년을 맞아 올해 1월부터 오피니언 면에 게재된 700여편의 칼럼니스트와 독자의 글을 분석해 가장 빈도수가 높은 키워드를 선정했다. <논설실>



1. 코로나19

코로나19는 올해 한인들의 생활에서 시작이면서 끝이었다. 일상의 모든 것들이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고 지금도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극심한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활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정신적인 문제까지 초래했다. 대재앙 앞에서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글에 담았고, 코로나를 통해 깨닫게 되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주제로 한 투고도 다수를 차지했다.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 분야에 상관없이 코로나19의 여파는 거의 모든 글에서 소재로 사용됐다.

2. 실업과 경제 문제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았다. 특히 주변의 친지나 친척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을 글로 표현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한인커뮤니티가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도 컸다. 한인타운 경제를 살리자는 본사의 캠페인에 지지를 보내는 독자들도 많았다.

한편 코로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하면서 세계 최대 부자 나라 미국에 대한 자조적인 비판도 많았다.

3. 가정의 소중함

가정과 관련된 글은 오피니언 기고자들의 주요 소재다. 매년 가정의 달이 오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는 글이 많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연로한 부모를 걱정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코로나에 취약한 부모의 외출을 막기 위해 차를 몰래 가져간 딸부터 장을 본 식품을 어머니 집 문 앞에 놓고 간 아들까지 다양하다. 양로병원에 있어 면회가 안 되는 부모를 그리는 애틋한 마음도 글로 전해졌다.

4. 선거 열기

대통령 선거 해여서 대통령과 후보들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한인들이 양당 후보를 지지함에 있어서 이민자 친화적인 민주당 성향이 높을 것 같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지지층도 두터웠다.

한인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미국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대선 후보 관심 못지 않게 지난 예비선거를 거쳐 11월 본선에 출마하는 한인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글이 많았다. 한인 정치인들을 다수 배출해야 정치력 신장을 이룰 수 있다는 공감대였다.

5. 인종 차별

조지 플로이드와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으로 인종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일부 시위대가 폭력화 되는 것을 우려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흑인에 대한 차별은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백인 경관의 흑인 과잉진압 때문에 공권력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모든 경찰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 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도 찬반 논의가 활발했다. 경찰 기능을 축소하자는 의견과 경찰 업무를 줄일 경우 치안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했다.

6. 진보와 보수

진보와 보수의 문제는 미국보다는 한국 정치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현 한국 정부에 대한 찬반의견이 활발히 개진됐다. 일부 강경 보수와 급진 진보의 성향을 가진 독자들의 투고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중도 보수의 입장을 취하는 글들이 주류였다.

오피니언 지면을 통해 보수와 진보의 활발한 토론이 전개됐지만 주로 다른 진영에 대한 비방보다는 떠나온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다만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를 비롯한 현 정부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7. 자연과 산불

올해 오피니언 지면의 특이점 중의 하나는 텃밭이나 정원을 가꾸면서 느낀 글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자가격리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었다. 모처럼 갖게 된 여유 있는 시간에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기고도 많았다.

8. 북한 문제

북한과 통일 문제는 시기와 상관없는 한인들의 관심사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북한 문제는 소강상태였다. 상대적으로 예년에 이해 독자들의 북한 관련 투고가 적었지만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다. 북한의 전략 전술을 넘어가지 말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부는 평화적 통일을 위한 인도주의적 교류의 활성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9. 시니어 라이프

한인사회의 고령화를 반영하듯 노년기 건강, 은퇴 후 계획, 가족과의 유대 등에 관한 소재도 눈에 띄었다. 특히 시니어들의 취미 생활과 여가 활동에 대한 감상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독자들의 경험담은 여러 차례 지면을 채웠고 다른 독자들과 정보가 공유되기도 했다.

10 종교

종교도 빠질 수 없는 소재다. 한인커뮤니티의 특성을 반영하듯 개신교 신자들의 기고가 많았다.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간증과 소망 등을 글로 표현했고 신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도 소개됐다.

한편으로는 기독교의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교계와 교인의 반성을 촉구하는 내용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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