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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당선자’와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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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11/16 미주판 20면 입력 2020/11/15 19:46

선거에서 이긴 사람을 당선자라고 해야 할까, 당선인이라고 해야 할까.

표준국어대사전엔 두 단어가 같은 말로 올라 있다. ‘당선자’라고 하든 ‘당선인’이라고 하든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두 낱말을 자유롭게 쓰다 대통령이나 의원이 되면 ‘당선인’으로 부르는 이유는 뭘까. 이런 혼란이 되풀이되는 건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가 ‘당선인’으로 불러 달라고 하면서다.

더 익숙한 건 ‘당선자’다. 말의 흐름상 유권자와 함께 당선자로 부르는 게 자연스럽다. ‘-자’와 ‘-인’은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사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언론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인’에서 보듯이 ‘당선자’ 보다는 ‘당선인’을 더 많이 쓰고 있다.

‘부끄런 정치’

‘부끄러운 정치’를 ‘부끄런 정치’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부끄런’은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부끄럽다’는 ㅂ불규칙활용을 하는 형용사다. 어간의 끝소리인 ㅂ이 ‘아’나 ‘아’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선 ‘오’로, ‘어’나 ‘어’로 시작되는 어미와 매개모음을 요구하는 어미 앞에선 ‘우’로 변한다. ‘부끄럽-+-어’는 ‘부끄러워’로, ‘부끄럽-+-으니’는 ‘부끄러우니’로, ‘부끄럽-+-은’은 ‘부끄러운’으로 바뀐다.

이때 ‘부끄러운’을 ‘부끄런’으로 줄여 쓸 수 없다. 어간의 끝소리인 ㅂ이 ‘오/우’로 바뀌는 과정에서 이들 모음이 줄거나 탈락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활용형인 ‘부끄러우니’를 ‘부끄러니’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마찬가지로 “사랑스런 강아지” “갑작스런 이별” “걱정스런 표정”처럼 쓰면 안 된다. ‘사랑스러운’ ‘갑작스러운’ ‘걱정스러운’으로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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